모처럼 졸업한 초등 중학 사이
대방시장 중간 쯤
분식집에서
참치김밥 한줄 신라면을 기다리다
내 오십년 후배들에게
별별 소릴 다 들었다
애들도 김밥 맛없으면
서결이 맛이라고 하고
맛 있으면 거니맛이란다
더한 말은
하사 위에 중사
중사 위에 상사
상사 위에 원사
원사 위에 학사
학사 위에 석사
석사 위여 검사
검사 위에 여사
여사 위에 박사(명박사)란다
이놈들이
한 마디 하려다
꼰대 소리
아저씨 국민의 짐이야
할까봐 겁나
아무 소리 못하고
라면국물에 김밥만
찍어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