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함문평 Nov 11. 2024

야만의 계절. 251

분식집에서

모처럼 졸업한 초등 중학 사이

대방시장 중간 쯤

분식집에서

참치김밥 한줄 신라면을 기다리다

내 오십년 후배들에게

별별 소릴 들었다


애들도 김밥 맛없으면

서결이 맛이라고 하고

맛 있으면 거니맛이란다

더한 말은

하사 위에 중사

중사 위에 상사

상사 위에 원사

원사 위에 학사

학사 위에 석사

석사 위여 검사

검사 위에 여사

여사 위에 박사(명박사)란다


이놈들이

한 마디 하려다

꼰대 소리

아저씨 국민의 이야

할까봐 겁나

아무 소리 못하고

라면국물에 김밥만

찍어 먹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야만의 계절. 25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