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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의 추억. 33
아~ 옛날이여
by
함문평
Jan 05. 2025
1973년 횡성군 강림서 6학년 전학 이후 여동생과 가장 긴 시간 동행이었다. 한강 다리 건너자마자 옥수동에 하차했다.
버스기사에게 한남초등학교
가요? 물으니 안 가요, 저도 차고지 출발 직전 배차계가 강남 교보까지는 기존 노선도로 운행하고 한강다리는 일단 동호대교 올라타면 배차실로 무전 날리라고 했다고 한다.
김해 촌에서 올라온 여동생과 그녀의 2세 조카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명색이 서울특별시민이 가오가 있지 씩씩하게 기사에게 말했다.
기사님, 오늘 운행은 한강다리 건너서 한남초교 갈 수 없죠?
예, 동호대교로 우회합니다.
그럼 일단 한강 건너고, 무조건 첫 정류장에 내려주세요 했다.
기사는 예, 어디인지 모르지만 저도 버스로 처음 가는 길인데, 정류장
표지 보고 하차해 드린다고 했다.
한강 건너니 옥수동이었다.
하차벨을 눌렀다.
옥수동으로 말할
것 같으면 그녀와 깨어재지만 아니했으면 지구상 최고 행복한 커플이 되었을 텐데, 1980년 군법회의에 회부되어 깨졌다.
나는 정말 운이 없어 3수를 했다. 3수 시절에 제주촌놈 원희룡이 학력고사 전국 톱을 했다. 나경원도 톱은 아니지만 서울대 합격할 점수를 받고 조윤선도 그 정도 점수로 서울대에 갔다.
원희룡이 틀린 2점 수학 문제를 풀고도 영어를 많이 틀려 3수 주제에 전기대 떨어지고 후기를 원서 3장을 구하고 고민했다.
지방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국어선생이 아닌 정보장교로 21년 청춘을 보냈다.
조카가 스마트폰으로 켠 지도앱 따라서 횡단보도 건너고 산길을 넘을 때,
어린 시절 횡성군 강림에서 월현지나 운학 외할머니 댁 가던 길이 생각났다.
그때는 오빠가 여동생 걸음걸이에 맞추어 갔는데, 오늘은 여동생과 조카가 내 걸음에 맞추는 것을 보고 세월의 무상함을 느꼈다.
행복이 별거 아닌 것을 조금만 욕심, 허영을 내려놓으면 되는 것을
60 넘어서 터득했다.
가다 쉬고 가다 쉬고 힘들었지만 정말 행복했다. 한쪽은 윤석열 탄핵을 외치고 한쪽은 탄핵반대를 외치는 양쪽 집회장을 다 다녔다.
여동생은 탄핵반대, 조카는 탄핵을 나는 둘 사이 어느 편도 들 수 없어 속내를 숨기고, 인터티켓극장 화장실에서 문자를 보냈다. 화장실 용무 마치면 나는 개봉동 집으로
길 테니 모자지간 알아서 시위 잘하고 김해 잘 내려가고 문자를 했다.
내 여동생 경희를 어려서
걸이라고 불렀는데 흰머리를 보니 마음이 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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