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혁명

창의성

by 함문평

12월 3일 나름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계엄을 선포했으나 야당국회의원이 신속이 국회의사당으로 모였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장악하기 위해 출동한 특전사령부 707 특임부대는 국회회의장 안에 있는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윤 내란수괴 명령과 특전사령관의 명령을 소극적으로 수행했다. 계급이 낮을수록 더 소극적이었다. 똥별들이야 계엄이 성공하면 별 하나 더 달고 은퇴해도 연금이 높아지지만 하급자들 생각은 달랐다. 평소 707 특임부대 훈련은 평양을 갈 수 없으니 평양 주석궁이나 천리마 동상 근처 북한 핵심시설, 또는 자모산 전시지휘소를 폭파하거나 김정은을 체포, 사살하는 훈련을 했다. 그렇게 훈련한 부대가 수송기를 타고 착륙한 곳이 평양 노동당 당사가 아니고 우리나라 국회의사당 뒤뜰이니 얼마나 가슴이 철렁했을까?

그러니 최고의 훈련을 받은 부대원답지 않은 어그적 어그적 걸었다.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점령한 부대원은 더 했다.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어묵, 컵라면을 먹으면서 무전기나 비화폰을 휴대한 초급 장교들이 상부에 무전으로만 응대하고 병사들이 편의점에서 먹을 것 다 먹고 난 후에 실실 임무수행하는 척했다.

국회에서 계엄해제가 가결되고, 대통령실로 통보된 이후 이 나라는 빛의 혁명이 시작되었다. 시내에서 방탄소년단이나 아이유 공연에 들고나가는 건전지 두 개들이 응원봉을 들고 모였다. 외신기자들은 해외토픽 수준으로 다양한 앵글로 빛의 혁명을 본국으로 송고했다.

누가 요즘 젊은것들 싹수없다고 할까? 실력 없는 꼰대, 실력 없는 똥별이 세상이 인공지능과 챗지피티로 상상 그 이상의 변화를 모르고, 사법시험 9 수면 나도 합격했겠다는 말을 하는 꼰대 대통령 술친구들만 이렇게 세상이 변한 것을 모른다. 오죽하면 윤 내란수괴 충암고, 김용현 충암고, 여인형 충암고, 박종선 충암고, 이상민 충암고, 2025년 충암고 재학생이 뭔 죄가 있다고, 교장이 교복입지 말고 사복으로 다니라고 했을까?


교복자율화의 원조는 김옥길 이화여대 총장이 문교부장관을 잠시 한 적이 있다. 그때 교복자율화, 두발자율화를 했다. 5.16 쿠데타 이후 18년 장기 독재를 김재규 의인이 독재자를 시해했다. 그 소용돌이 속에서 12.12군사반란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진압하고 전두환이 정권을 차지했다. 학생들 데모를 좀 완화시키라고 김옥길 총장을 문교부장관을 시켰다. 장관은 교복 검은색과 짧게 자른 머리가 자라나는 학생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교복 자율화, 두발 자율화를 시켰다. 그때 그것이 우습게 보여도 이 나라 청춘들에게 자신감, 창의력을 계발시킨 것은 어떻게 계량적으로 측정이 불가능하다. 그런 청춘들의 창의성이 강남스타일, 서태지와 아이들 그 후 아이유나 방탄소년단이 탄생한 것이다.

만약에 김재규가 탕! 탕! 을 안 했거나 미수로 실패했다면 아마도 이 나라는 지금도 학생들이 촌스런 검정 교복에 교련복을 입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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