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사건

내가 군바리라면 넌 민바리야. 14

by 함문평

아시안게임 김포공항 경계임무 마치고 자대 복귀하니, 월동준비 지시가 떨어졌다. 요즘은 눈이 오면 눈삽이 플라스틱으로 잘 나오고, 빗자루도 플라스틱이 잘 나온다.


그 시절은 가부대마다 사용할 싸리비를 중대별로 몇 자루씩 만들라고 했다. 빗자루가 끝나면 부대마다 김장을 했다. 저장무도 구덩이를 파고 묻었다.


요즘은 모두 공장에서 만든 김치를 군납받야 급양부대가 공급하니 젊은 세대가 이 글을 읽으면 호랑이 담배는 안 피웠어요? 하겠지만 작가는 소설은 정말 지어낸 이야기지만 브런치 글은 경험담이다.


1978년 11월 3일 충남 보령군 광천지역으로 무장공비 3명이 침투했다.


당시 현장 정보분석조도 출동하고

진돗개도 발령되고 난리를 쳤으나 공비들은 유유히 자신들의 행적을 적은 종이를 김포 감바위 지금은 한강신도시로 번화가가 된 곳으로 월북했다.


1986.6월 소대장이 되어 장기리 대대에서 훈련은 훈련대로 다 했다. 경찰이 지키다 폭발물 사고로 철수하고 우리 부대가 86 아시안게임 김포공항 경비 작전 다 수행하고 철수하자 한강 경계에 야음을 통해 부대이동을 했다.


우리는 용화사 소초였는데 순찰 돌다 보면 커다란 입간판에 광천사건 교훈이라고 서 있었다.


북한의 관산포에서 보면 용화사 불빛이 확실한 지형지물이 된다고 용화사 소초장 함중위의 부여된 임무 아닌 추정된 임무가 용화사 스님 보살들에게 등화관제 잘하게 하는 것이었다.


나는 주지 스님이나 보살님들에게 공손하게 해서 재임 기간 큰 문제없이 마칠 수 있었다.


교훈에 그럴듯하게 쓰여 있었지만 그 작전 가담자에게 들은 바로는 공수부대 몇 공수인지 모르나 간격 2미터로 감바위 근처를 며칠 동안 잠을 안 재우고 경계를 해서 간첩이 공수대원들 자는 사이로 유유히 걸어갔다고 했다.


전사든 사고 교훈이든 정말 교훈이 되려면 미화 안 하는 기록이 필요하다.


작가에게 전사기록실장 하라면 그렇게 가감 없이 기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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