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군바리면 넌 민바리야. 62
얼마 전 WBC에서 8강 본선은 갔으나 콜드게임으로 쪽팔림 당한 한국 야구를 보면서 중학시절 체육선생님이 생각났다.
중학교 대항전에서 4강에 오르면 고등학교 1, 2학년까지 동대문야구장으로 응원 갔다. 중학교만 있는 학교는 당연히 응원단 기세에 질려 시합 전에 반은 기가 죽었다.
시합 중에 외야수가 출발이 늦거나 낙하지점 계산 착오로 마지막에 슬라이딩하면서 잡으면 응원단은 화호성 지르고 화인 플레이 했다고 칭찬했다.
학교에 돌아와 체육시간에 선생님은 화인플레이 한 학생 선수를 불러 꾸중을 하셨다. 우리는 이해 못 해 선생님 화인 플레이 한 일동이를 야단치면 앞으로 잘하겠어요? 하면, 야구에 파인 플레이는 없다.
파인플레이는 실수하면 대량실점의 원인이 된다. 장타를 평소 잘 치는 상대 타자면 감독이나 코치가 뒤로 물러서라는 사인을 안 보내도 선수가 능동적으로 물러서면 아무리 장훈이 와서 장타 쳐도 홈런 아니면 다 잡는다. 3루타 맞는 것은 타자가 잘 친 것보다는 평소 파인플레이 잘하던 놈이 꼭 그렇게 당한다. 발이 빠르다고 조금 늦게 출발하거나 낙하지점 잘못계산해 주춤거리다 다시 뛰면 파인플레이거나 3루 타라고 하셨다.
어쩌다 체육시간에 비가 오면 교실서 체육 이론을 가르치면서 선생님 인생 이야기를 했다.
선생님은 집이 가난해서 서울에 명문대 합격할 실력은 되었으나 부모님 돈벌이 상황을 알기에 학비가 국비였던 한국항공대에 진학했다. 군대를 마치고 복학하고, 항공계통 일이 아닌 우리 학교 수학교사로 채용되었다.
수학교사로 결혼도 하고 10년 정도 잘했는데, 이유를 알 수 없는 체중이 늘어나는 병으로 당시 이사장으로 생존해 있던 김석원 이사장과 교장에게 말씀드리고, 체중 감량 위해 수학 대신 체육교사로 변경하고, 수학교사 신입을 채용해 달라고 했다.
그런 인생이야기와 야구 외야수가 낙하지점 판단 잘 못하는 것을 중학생이 이해하지도 못할 포물선의 꼭짓점을 설명하셨다.
고등학교에 가서 수학 2 정석을 종로 2가 그 시절 공통수학은 이길동 수학 2는 황승기에게 배우고, 중학시절 체육선생님이 야구공 낙하지점 제대로 못하는 놈은 머리 나쁜 외야수라고 하신 말씀을 혼자 빈강의실서 풀어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어찌 낙하지점 판단 못하는 외야수만 돌대가리겠는가?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한강에 떠다니는 배를 굳이 버스라고 우기는 연놈들도 돌대가리 중 상 돌대가리다.
내일 방탄소년단 공연으로 오늘 퇴근 후부터 교통통제에 들어간다는데,
작가는 오늘 합평회고, 마치면 만찬 하고, 만찬 하면 한두 잔 마시다 보면 밤에 올 텐데, 광화문을 경유 안 하고 녹번서 개봉 오는 루트를 찾아야 한다.
BTS공연 사고 없이 잘 마치기를 바라지만 0.00001%라도 누구 하나 다치거나 사망하면 이거 기획한 놈, 승인한 서울시장, 경찰청 줄줄이 알사탕이 될 수도 있다. 정말 소탐대실 안되길 바란다. 사족으로 한마디 하면 작가야 한 달에 한번 합평회가 하필 오늘이지만 사대문 안이 직장인 사람들의 불편, 안전 휀스 설치하면서 대충 빨리 설치하느라 안전망 받침에 걸려 넘어지는 거, 이런 불편을 시민이 감수하고, 중계에 엄청난 광고수익 있을 넷플릭스와 기획사 기타 등등 이익업체가 서울시나 문화체육부에 감사표시라도 한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아래 사진은 150번 시내버스 배너광고입니다. 서울도서관 책반납 가는 중에 버스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