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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뎐
할아버지 뎐. 21
자수청원자 1호 송호성
by
함문평
Jun 2. 2024
김일성 장군 만세, 인민공화국 만세 큰 글씨
전단이 서울시 전역에 뿌려졌다.
길거리가 온통 붉은 깃발로 넘쳐났다. 어디서 나타났나 여맹 완장을 찬 여맹원이 김일성 장군 만세 선창을 하면 시민들이 복창을 했다.
길거리에 <조선인민보>와 <해방일보>가 뿌려졌다. 신문에는 김일성 대형 사진과 미제국주의 압제에서 남조선을 해방이 되었다는 제목이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3일 만에 서울이 해방된 것은 감격이라고 표현했다. 김일성과 스타린 사진을 나란히 실은 호외가 뿌려졌다. 김일성 장군 찬양 문구가 있어다.
조선인민의 경애하는 수령이시며 민족의 영웅이신 내각수상 김일성 장군 만세!
진정한 인민 정권기관인 인민위원회 만세!
서울시 전체 남녀 인민들이여!
조선인민들의 가장 우수한 아들 딸들인 인민군을 힘을 합하여 도와주자!
이런 유
의 선전선동 문구가 호외마다 나부꼈다.
김일성 장군에게 보내는 감사의 편지, 충성의 편지가 쇄도했다. 민족해방전쟁이 끝나면 군사재판에 회부될 민족반역자의 명단이 뿌려졌다.
이승만, 이범석, 김성수, 신성모, 조병옥, 백욱, 윤치영, 신홍우, 신익희, 장면, 방응모, 박흥식 등등 우리나라 동작동 국립묘지 안장된 수백 명의 명단이 나돌았다.
중학시절 기술 선생님이
북으로 간 그 시절 최고의 무용수 최승희의 남동생 최승ㅇ이었다. 말씀이 남북통일이 되면 국립묘지 안장자 절반은 파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 임시인민위원회는 과거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주권에 적대행동을 한 자라도 지금 과거의 죄과를 뉘우치고 반성하며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조국해방 전쟁에 동참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는다고 했다.
그 용서받는 길은 의용군에 입대하는 것이라는 가두방송이 흘러나왔다.
붉은 완장을 찬 사람들이 인민의용군 입대서류를 거리에서 현장 입대지원을 받았다. 아룰러 과거의 친일한 죄나 미제국주의자 압잡이 노릇을 한 사람의 자수청원도 받았다. 1등으로 자수청원서를 제출한 사람은 송호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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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단편소설집 <백서> 발행 2021년 현대시선 57호 <부적>당선 <스토리문학 소설모임>동인 E-mail : mpham37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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