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었다.

by 로이아빠

어느날 눈을 떠 보니


모든게 서글퍼 졌다.


떨어지는 낙엽에도 슬프고


떨어지는 눈송이도 슬펐다.


모든 것에 의미가 부여되는 시간이었을까


최순실


박근혜


그런 단어들이 귀에 들리기 이전부터 나는 서글펐다


특히 길을 보면 슬펐던것 같다


왜그랬을까


무작정 달리면 된다고 믿었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어느 지점에서 달리던 나는 죽어버렸다


그렇게 숨이 찼던것 같지도 않고


힘들었던 것 같지도 않고


불행했던 것 같지도 않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나는 죽어버린 걸까


눈 앞이 어른어른 거린다


저 멀리 어딘가에 차디찬 바닥에서 식어가는 내가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그곳으로 다가갈수 없었다


정확히는 다가갈 용기가 없었다


지금 걷는 행위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나는 고민하기를 멈췄다


출처 : 다음포토뷰어, 키아로스타미의 길, http://movie.daum.net/moviedb/photoviewer?id=104449#1110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