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시무 이야기 6
시무는 교수님 방을 헐레벌떡 뛰쳐 나왔다. 이미 밖은 어둑어둑하다.
정문에서 선배가 기다리고 있다는 문자가 와있었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에 달려가는 데 가로등 아래 피곤한 듯 보이는 선배가 서있다.
오래 기다린 걸까?
문득 시무는 용기를 내었다.
오늘 왜 나를 기다렸어요? 그리고 왜 나를 좋아해요?
잠시 당황한 선배는 이내 아무렇지 않은 듯 대답했다.
같은 방향이니까 같이 가려고 / 예쁘지는 않지만 마음이 잘 통해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시무의 머리 속엔 그 말이 맴돌았다.
예쁘지는 않지만, 예쁘지는 않지만, 예쁘지는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