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지 않았어

대학생 시무 이야기 5

by 이리



drawing_2019_0526_교수님방_web_2.jpg

시무가 대학 수업 중 가장 좋아했던 것은 일러스트레이션 수업이었다.

교수님은 그림에 옳고 그름이 없다고 하셨다.

시무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중고등학교 미술시간에 그린 그림에는 다 정답이 있었는데.

왜 이렇게 그린거니? 이 오브제는 어떤 걸 의미하는거야?

교수님은 계속 질문했다.

시무는 '왜'를 고민하게 되었다

방학 때 교수님의 호출로 잠시 아르바이트를 했다.

자료를 정리하여 데이터화하는 일이다.

교수님과 함께 작업하면서 다양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조용한 교수실에 앉아있으면 졸음이 엄습했다.

커피 한잔 할까? 교수님이 물었다.

어제 밤을 새서 그래요. 이상하게 밤에 작업이 잘되서요.

주변에선 습관을 바꾸라며, 사회생활에 문제가 생길 거라고들 했어요.

나도 그래. 저녁형 인간에 가까운 것 같구나.

어째 나랑 비슷한 타입인가 보다. 살아보니 사는 데는 별 지장없더라.

아마 너라면 괜찮을거야.

시무는 정말 괜찮아졌다.

작가의 이전글내 반려동물로 2컷 만화 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