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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리 May 15. 2024

만년필용 펜촉과 잉크(수성) 사용기

이번 그림책 강의 중에 판화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예전부터 판화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어서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 예상을 벗어난 결과물이 나와서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선으로만 채웠는데도 요렇게 독특하고 덩어리 있는 느낌이 나오다니!!

그걸 쭉 이어서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여건이 되지 않기에 판화에서 나온 결과물과

비슷하게 표현할 수 있는 걸 찾다가 나뭇가지를 잘라서

쓰는 것을 추천받았다. 오? 그것도 재미있겠다!!

나뭇가지에 묻혀서 쓸 만년필 잉크를 먼저 써보자 싶어서

펜촉과 함께 구입 고고!

.

1.

만년필이라고 하니 글씨를 쓰는 용도의 펜촉만 있는 줄 알았는데

드로잉용 펜촉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종류도 꽤 많잖아?

뭐부터 살까 둘러보다가 스페셜이라는 말에 홀렸다.

그래, 뭔가 특별하겠지? 두근두근.

그렇게 도착한 펜촉 9개 중

마음에 들었던 것은 브라우스 스페셜 펜촉 이탤릭.

이름 그대로 영문 이탤릭체를 쓰기에 적합한 펜촉으로

선을 그려보면 가늘고, 굵은 두 가지 두께가 나온다.

.

2.

검은색만으로 농담 표현이 잘 될지 몰라 밝은 색도 하나 샀다.

모나미에서 나온 ‘활짝 핀 작약’ 이것도 이름에서 먼저 끌렸지.

아니 근데!! 화면에서 본 것보다 훨씬 예쁘다. 우와.

그림 그리면서도 기분 좋은 느낌.

내가 그간 검은 펜으로만 그려서 그런가? 내가 다 환해지는 기분!

.

3.

나의 첫 잉크.

모나미 ’활짝 핀 작약‘과 파버 카스텔 ‘검정’.

기억할게!!!!

아마 너희를 잊지 못할 거야!!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오늘 두 번째 잉크(유성)가 도착했네?

만년필 잉크는 본래 수성이다.

이걸 수채색연필(+물붓)과 같이 써보니

물이 닿는 부분의 잉크선이 젖어버리는 불상사가 생겼다.

어이쿠! 하고 얼른 유성 잉크를 샀다.

그렇게... 첫 잉크는 잊히고 마는 걸까...

.

4.

이번에 산 드로잉 펜촉 중 제일 두꺼운 3mm.

우왕. 이런 느낌이 나는군요!!

펜촉으로도 요렇게 큰 면적도 채울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역시 세상엔 재미있는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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