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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기

참자. 참자.

by 이리

이렇게 회사 컴퓨터 앞에 앉아서 죽고 싶진 않은데.

여기가 끝인가 보다.

갑자기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뛴다.

지금 일을 계속해야 하나.

조금 참으면 괜찮아질 거야.

참자. 참자.


네 시간 동안이나 그 증상을 견디다가

겨우 뒷자리 직원분을 붙들고 눈물을 보이고서야

병원에 가자는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2013년 7월 강남성모병원 응급실에 다녀와서 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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