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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RASA Aug 02. 2019

8월 첫째 째 주 가계부 (1)

평일 (월~목) 가계부 기록

수족구에 걸린 아이들이 드디어 완치 판정을 받아서 수요일부터 어린이 집에 다시 등원하기 시작했다.

정말 긴 시간이었다. 두 아이 모두 완치 판정받는데 거의 2주가 걸렸으니 온 가족이 힘든 시기였다.

시간 차를 두고 수족구에 걸려서 완치 판정받는 기간이 더 길어지긴 했지만 다행히 입원하지 않고 가볍게 지나가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참고로 내 친구 딸 (4세)은 수족구 진단받고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해서 탈수 증상이 우려되어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수족구는 역시 무서운 병이다.



7월 29일 월요일 / 7월 30일 화요일

아이들 어린이 집이 방학이라 통합 보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는 참 재미없는 기간이다.

체육 수업도, 영어 수업도, 음악 수업 등 아무런 수업이 없기 때문에 재미없는 어린이 집에 주아 없이 혼자서 등원했던 주원이의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해서 소소한 간식에 돈을 지출했다. 

나도 웬만하면 방학 기간에 아이들을 어린이 집에 등원하지 않고 가정보육하고 싶지만 회사에 나가서 일해야 하는 처지라 아이들을 어린이 집에 보낼 수밖에 없었다. 


7월 31일 수요일

아이들이 어린이 집에 등원하게 되면서 어린이 집에 매일 보냈던 우유가 떨어진 것을 알게 되었고 아이들 용품이 뭐가 필요한지 확인해 보니 매일 먹는 보리차랑 몸에 바르는 바디 로션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워킹맘으로 살다 보니 소소한 것들을 놓칠 때가 많은데 아침에 아이들을 돌봐주시는 등원 선생님이 필요한 물품들을 알려줘서 온라인으로 구매했다.


수요일 늦은 시간, 씻고 자려고 준비했을 때 남편이 보쌈을 시켜 먹자고 했다. 야식을 거의 안 먹는 편이라 그냥 자자고 했더니 남편이 너무 배고프다고, 보쌈 정도는 다음 날 속이 괜찮을 것 같다고 설득하길래 매우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보쌈을 주문했다. 보쌈 少 자와 계란찜 추가 주문했더니 31천 원이었다. 배달료 3천 원이 따로 붙어서 조금 놀랬지만 이미 주문한 거라 그냥 먹기로 했다. 


11시 20분에 도착한 보쌈! 남편이랑 함께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나도 저녁을 아주 간단하게 먹은 상태라 조금 배고팠는데 어쩜 그렇게 맛있는지 맛도 괜찮았고 아이들 자는 시간에 남편과 오붓하게 식사하면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눈 시간들이 정말 좋았다.


문제는 다음 날에 발생이 되었는데, 나도 남편도 둘 다 속이 뒤집어졌다. -_- 나는 속이 좀 쓰리긴 했지만 약을 먹을 정도로 힘들지 않아서 그럭저럭 견뎠는데 남편은 완전히 뒤집어져서 약을 먹어야 했다. 약 먹고도 힘들어해서 저녁에 일찍 자버렸다. 덕분에 혼자서 집안일이며 육아를 다 했다. 


전날 야식 먹으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다음부터는 야식은 먹지 말고 따로 시간을 내서 남편이랑 맛집에 가야겠다.


8월 1일 목요일

전날 먹은 야식 때문에 힘들어서 아침에 공차 하나로 속을 달래고 점심에는 밥을 먹지 않았다.

너무 배고파서 낮에 아몬드 빼빼로 하나 먹었다. 덕분에 점심 값이 굳어서 돈을 많이 쓰지 않았다.

그래도 여전히 마이너스 예산이다.



건강을 위해서 야식 먹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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