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yeongrim Amy Kang May 07. 2021

그로부터 반년, 나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TL;DR case study 2 개 실패 2개 성공, 1개진행 중..

내가 혼자 흥분에 젖어, 미디엄과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혼자 자축한 지 어언 반년이 지났다.


그리고 나는 며칠 전 나의 포트폴리오를 드디어 Public으로 전환하고 피드백을 받으려 이 세계 선배님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중이다. 


유튜브나 블로그를 보면,

" 포트폴리오 1달, 1주일, 2일 만에 만들었어요! "이 대부분이어서,

나도 당연히 그보다는 오래 걸리겠지만, 그 정도 걸리겠지 했는데,

웬걸, 나의 능력을 너무 과대평가한 것이었다.


그렇다 나는 1년의 반을 여기에 쏟아부었다.


물론 매일같이 출석도장 찍듯이 찍어가며, 미친 듯이 몰두한 것은 아니었으나,

이미 케이스 스터디를 미디엄에 2개나 내었고, 사람들에게 웬만한 피드백도 받았는데,

웹사이트 빌더에 그냥 도메인 올리고, 똑같은 케이스 스터디 2개 올리는 게 이렇게 내 기를 쪽쪽 빨아먹는 무언가가 될 줄은 몰랐다.


이무기가 용 되기 전, (내가 용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여의주를 만들기 위해서
미친 듯이 갈고 또 닦는 그런 심정이랄까.



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주마등 같이 스쳐 지나가는 나의 스토리를 부여잡고, 어떻게 하면 쿠키 찍어내듯이 똑같은 포트폴리오의 세계에서 돋보일 수 있을까를 미친 듯이 생각하다.


남들은 없는 페이지를 한 가지 생각해내었고, 바로 스케치 후 XD에 옮겨 담았다.

마치 스크랩북에 이것저것 모아놓듯이 나의 Route를 적어 넣으니 꽤 그럴싸해 보였다.


혼신까지는 아니어도, 나의 열정과 에너지를 갈고닦아 진액만 모은 곳이다.

아주 좋은 까지는 아니어도, 꽤 괜찮은 봐줄 만한 포폴이라고 피드백을 받아보고 싶다.


누군가는 포트폴리오가 a NEVER-ENDING STORY라고 했다.

맞다.

절대 끝날 때까지는 끝나지 않는다.

욕심을 내어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를 얼마나 되뇌며, 페이지를 뜯어고치고, 또 뜯어고쳤는지 정말 손가락 발가락으로는 셀 수 없을 정도다.


완벽까지는 아니어도 내 수준에 완벽에 가까운 페이지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나중에는, 

어차피 이거 내년, 내후년 되면 다시 고쳐야 해..

라는 생각을 하고 나자마자, 미친 듯이 베스트 랭킹 포트폴리오를 뒤지고, 카피하려고 했던 마음을 접었다.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가

" 항상 뭐든지 준비는 70%만 하고, 행동에 옮겨야 해요......"라고 한 것을 기억해내었다.


그리고 바로 PUBLISH 버튼을 눌렀다.


끝이 아니다.

이게 시작인 것을 알고 있다.


그게 누구던 간에, 나에게 

"너 포폴 정말 X 같아."라고 하는 말을 기꺼이 웃으며 

받아들여야 할 때가 왔다.


무서워할 여유는 없다. 

작가의 이전글 NFT, 또다른 이름의Hype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