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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eongrim Amy Kang May 11. 2021

자투리 생각들 3

퍼즐처럼 떠오르는 생각과 주저리들......

COVID를 거치면서, 가장 큰 변화중 하나가

바로 꿈을 많이 꾼다는 것이다.


그것도 정말 생생하고 촉감을 프레쉬하게 다 느끼는 그런 선명한 꿈......


그런데 나만 그런 건 또 아닌가 보다.

뉴스에서는 코비드로 인해서 사람들의 생활패턴이 많이 바뀌었는데 그중에는,

꿈을 굉장히 선명하게 꾸는 것,

머리가 아픈 것 등이 있었다.


그저께는 정말 아주 맑은 에메랄드 빛 바다에서 혼자 잠수를 했다 말았다

수영하고 놀았던 꿈을 꾸었다.


아직까지도 3일이나 지났는데 기억을 하고 있는 거면,

정말 선명했나 보다.


에메랄드 바다인 건 맞는데, 맑은 것도 맞는데,

바다 안이 보이진 않았다.


기분이 뭔가 상쾌하게 일어난 기억이 있다.


그리고 어제는 내 속옷에 변을 지리는...... 좀 불쾌한 꿈을 꾸었다.

일어나 생각해보니 불쾌한 꿈이었는데,

막상 꿈을 꾸었을 때 느낌을 되감기 해보니, 굉장히 기분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일어나자마자, 내속 옷과 잠옷 바지를 뒤적뒤적

"진짜 쌌나?"


살짝 민망했지만, 변 꿈은 좋은 거니까......


잠자는 시간이 8시간이나 되는데, 그중에서도 그래도 내 몸과 마음에서 무언가 일어난다는 사실이 참 흥미롭다. 앞으로도 자주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


꿈꾼지는 한참 되었지만, 기록할 생각을 못했는데,

앞으로는 선명하게 남는 꿈은 기록을 해둬야겠다.

 


욕 좀 해야겠다.


옘병할 카펫..

다 정말 뜯어버리고만 싶다.


이게 무슨 똥개 훈련인가 싶다.


일주일에 한 번 싸악 다 청소기 돌리고, 더스터로 뿌려서 먼지 없애놓으면, 다시 고스란히 살포시 먼지가 들러붙는 진귀한 현상을 단 1시간 안에 볼 수 있다.


젠장.. 왜 청소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도대체 다른 유럽인들, 서양인들은 이런 카펫 생활을 Default 값으로 이어갈 수 있는지 너무나도 짜증 나게 궁금했다.


100% 이 먼지의 발원지는 카펫이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먼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영국의 공기의 질로 봐서는 그럴 확률은 정말 희박하다.


이건 백프로다, 완벽하게 카펫이다.


이걸 왜 이 사람들은 생각을 못하는 걸까?

당연히 보슬보슬 스웨터 짜 노은 것 같은 털로 온 집안 바닥을 덮어놨고, 

게다가 슬리퍼 신고 다니고, 어떤 사람은 그냥 신발 신고 다닌다.


그런데 이게 집안을 온통 먼지로 뒤집어쓰게 할 거라는 생각을

단 1%도 안 했다고?.......


나는 웬만큼 지저분해서는 잘 청소 안 하는 사람인데,

정말 이 먼지들은 너무한다 싶다.


확 발코니 창문을 활짝 열어놓을까 싶다가도,

밖에서, 세월 좋게 일광욕을 하며, 자신의 파트너의 깃털을 골라주고 있는 저 비둘기 커플과

그들이 싸질러놓은 온갖 오물들이 덮여있는 바닥을 보자니,

이건 아니다 싶다.


먼지 없애겠다고, 나의 생명력을 깎아먹는 짓은 하고 싶지 않다.


아......

내가 나중에 집 사면, 카펫을 다 뜯어버리겠다.

정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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