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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ee
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봐라
#NoDuckDown #NoGooseDown
by
Sinclair
Nov 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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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26일,
오늘 드디어 올겨울 첫눈이 내렸다.
설렘은
아주 잠시..
온통 나라 안팍으로 시끄럽고 추운 소식들 뿐 이다.
게다가 올 겨울은 유달리 혹독할거라
는
예상들이 쏟아
지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 거리에 사람들 옷차림은
북쪽얼굴 오리털 잠바와 단풍국 거위
아래
잠바로 뒤덮이고 있다.
추운 겨울 비루한 인간의 몸뚱아리를 덥힐 거
위털, 오리털, 토끼털은 양털처럼 깍는 게 아니라 뽑는다고 한다.
산채로 뽑히고
뽑히고 뽑히고,
솜털이 다시 자라면 또 뽑히고 그렇게 반복하다 결국 죽으면 고기로 팔린다고 한다.
오래 전에 이 사실들을 접하고
앞으로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오리털 #거위털 제품은 절대 구매하지 않으리 다짐했더랬다.
차라리 그냥
내가
좀 더 춥
고말아야지 라고 마음먹었다.
어린시절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어머니는 말하셨다.
네가 행복하자고 남을 괴롭히면 천벌받는다고...
아, 근데 아무리 춥더라도 눈이 좀 더 많이 내려 온 세상을 하얗게, 그리고 그녀도 좀 하야케 했음 좋겠다고 바라고 기도하며 이 겨울, 촛불 하나 밝힌다.
주후이천십육년십일월이십육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keyword
오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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