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Dreamee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inclair Nov 26. 2016

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봐라

#NoDuckDown #NoGooseDown









2016년 11월 26일,

오늘 드디어 올겨울 첫눈이 내렸다.

설렘은 아주 잠시..


온통 나라 안팍으로 시끄럽고 추운 소식들 뿐 이다.

게다가 올 겨울은 유달리 혹독할거라 예상들이 쏟아지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 거리에 사람들 옷차림은 북쪽얼굴 오리털 잠바와 단풍국 거위아래 잠바로 뒤덮이고 있다. 




추운 겨울 비루한 인간의 몸뚱아리를 덥힐 거위털, 오리털, 토끼털은 양털처럼 깍는 게 아니라 뽑는다고 한다.


산채로 뽑히고 뽑히고 뽑히고, 솜털이 다시 자라면 또 뽑히고 그렇게 반복하다 결국 죽으면 고기로 팔린다고 한다.

 









오래 전에 이 사실들을 접하고

앞으로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오리털 #거위털 제품은 절대 구매하지 않으리 다짐했더랬다.

차라리 그냥 내가 좀 더 춥고말아야지 라고 마음먹었다.








어린시절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어머니는 말하셨다.

네가 행복하자고 남을 괴롭히면 천벌받는다고...






아, 근데 아무리 춥더라도 눈이 좀 더 많이 내려 온 세상을 하얗게, 그리고 그녀도 좀 하야케 했음 좋겠다고 바라고 기도하며 이 겨울, 촛불 하나 밝힌다.




주후이천십육년십일월이십육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매거진의 이전글 이제 굴 할때 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