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대디로 산다는 것(104)

한부모 가구 대상 사회서비스 화상 인터뷰

by 시우

얼마 전에 브런치를 통해 인터뷰 요청이 들어와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내용은 공개도 하고 한부모 가정들을 위한 정책이나 서비스가 어떤 것이 생겼으면 하는지 이야기해볼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습니다. 다른 한부모 가정의 가장분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어요


월요일 저녁 전에 잡혀있던 화상 인터뷰를 위해 집에 도착해 태블릿을 열었다 줌을 통한 화상 인터뷰였었고, 방 번호와 패스워드를 미리 문자로 받아서 입력해두고 호스트가 초대해 주기를 기다리며 아이와 함께 저녁을 먹는다


사실 전날 했었던 낚시의 여독이 채 풀리지 않아서 걱정을 좀 했었고 준비해 둔 사전 인터뷰 내용도 있었는데 종이를 내가 어디에 둬버렸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결국은 미흡하게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조사관님이 잘 들어주셔서 좋았던 것 같다


큼직큼직한 주제는 다음과 같았다.




1. 한부모로 살면서 주변에서 받았던 차별 같은 게 있었는가?


2. 한부모 가정에서 이용 중이었던 사회 서비스는 무엇이었는가?


3. 한부모 가정에서 앞으로 필요할 것 같은 사회서비스는 무엇인가?




1번의 경우에는 얼굴 마주 보며 지내던 사람들에게는 응원을 더 많이 받긴 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조금은 우려 섞인 이야기를 많이 들은 게 사실이다 아빠가 딸을 키우는 게 보통일은 아니다, 애가 없는 게 날개단 것이다, (사실 어머니도 했던 말 이긴 하지만) 기타 등등 하지만 대부분은 유치원 원장님도 그렇고 많이들 도와주신다, 궁금한 게 있어 물어보면 자세히 알려주시기도 하시고, 나의 경우에는 아빠들이 취약하다고 여겨지는 요리나, 집안일에 대해서도 많은 어려움은 없어서 딱히 느낀것은 없지만, 다만 이제 아이가 좀 커서 초등학교에 다니거나 사춘기가 왔을 때에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20221213_094737.jpg 어디든 적혀있는 중위소득


2번 3번은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한 번에 모두 이야기를 했었다, 한부모 가정만을 위 사회서비스는 딱히 없는 것 같다 내가 주로 알아봤던 사회서비스 중에 일부를 좀 이야기해보자면, 각 지자체 보건소에서 소득분위를 나눠 달걀이나 음식 같은 것을 제공해 주는 서비스도 있고, 아이와 같이 문화생활(영화 등)을 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서비스, 체육 부분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이 있었지만 이것들은 한부모 가정들을 위한 것 이라기보다는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대부분 소득에 맞춰 지원하던지 선착순으로 몇 명 까지 가능한 서비스 들이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아쉽다는 이야기를 좀 했었다. 물론 한부모 가정이라고 다른 가정들에 비해 부당하다고 느낄 정도의 서비스 시스템을 바라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도 하였다.(내가 소득분위가 애매하다보니 혜택을 받을 수있는 것이 드물다) 그리고 소득분위의 계산이 참 어렵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한부모 가정 증명서라는 게 어떻게 보면 실질적인 혜택이라고 앞선 화에서 이야기했었는데 최저임금을 받아도 증명서를 받기가 힘들다, 차량을 보유하고 있어도 마찬가지라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제도적으로 조정되어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재산분할 등으로 집이 없을 때 입소시설에 들어가는 것도 대기 인원이 많아 힘든 편이다 보니 주거지에 대한 걱정들도 이야기를 했다 나의 경우도 혹여 집을 내 돈으로 해왔지만 결혼 기간 등을 토대로 일부라도 분할하라는 판결이 떨어지면 집을 정리하고 다른 집을 구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이혼하면 신혼부부 대출 이자도 변경된다) 때문에 이혼가정들은 많은 변수들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씀드렸고 그 부분들에 대해서도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필요한 서비스 같은 경우에 기존에 아이 돌봄 서비스가 있긴 하지만 최소 4시간 이전에 신청을 해야 되는데 아이가 갑자기 아프거나 하는 경우에는 긴급으로 신청하면 바로 올 수 있는 시스템이나, 차량이 없는 저소득 한부모 가정의 경우에 분기마다 차량을 빌릴 수 있는 서비스도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데 정시출근 정시퇴근이 가장 중요한데 그런 일자리들과의 연계도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여성친화기업같이 기업 정원의 20%를 뽑으면 지자체나 정부에서 지원을 받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한부모 가정도 비슷한 시스템이 도입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말씀드렸다


모든 것들이 정책상 진행이 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이런 목소리들이 모여서 한부모 가정에 대한 편견이나, 고충들을 조금씩 해결해 줄 거라고 믿는다, 다만 한편으로 조금 걱정되는 것이 한부모라는 이유로 받을 혜택들이 다른 그룹들에게 불공정을 느낄 정도로 편파적이진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한부모로 사시면서 힘들고 노력 많이들 하시며 살고 계신다는 걸 알지만, 그게 취약계층에 계신 노인분들이나, 저소득층 아이들의 삶에 비해 나쁘다곤 할 수 없을 듯하다(물론, 한부모이시면서 저소득층 이시고 부모 대신 아이를 키워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계실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런 분들에게 좀 더 도움을 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든다, 모든 게 공정할 수는 없겠지만 한부모 가정도 이미 사회에서 또 하나의 가족의 형태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정책적으로 다시 한번 생각해볼 타이밍인 것 같긴 하다


이 인터뷰들이 모여서 하나의 정책이 될 수도 있다고 하니 좋은 이야기들이 모여 내년에는 한부모 가정에 대한 정책들도 발표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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