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
제목처럼 사는 것처럼 어려운 것이 또 없다, 머릿속으로는 저건 아닌 거 같은데 싶으면서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무수한 일들이 참 많다 아이 앞에서 그런 어른으로 남고 싶지 않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막상 그 앞에서 나는 침묵 하는 쪽을 더 많이 선택하고 있는 것 같다
불교에선 삶 자체가 수양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수많은 유혹과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한때에는 부처님 또한 왕자님 이셨으니 누릴 거 다 누려보고 사셨었으니 세상만사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을 깨닫지 않으셨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누려본 게 없이 어설프게 살아왔으니 그러한 번뇌에서 벗어나는 게 어렵지 않을까 라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본다
삶은 다양한 방식인데 우리들은 끊임없이 남들과 비교한다 그것이 삶을 옭아매는 족쇄라는 것을 알든 모르든 말이다 내가 그동안 그래도 많이 흔들리지 않고 살 수 있었던 건 그런 성향은 아니어서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공주는 확실하다, 하고 싶은 것과 하는 것이 정확히 일치한다 어린아이의 단순하면서도 좋은 것 중에 하나라고 느낀다
삶을 살아가며 점차 현실에 부딪히고 어렵고 힘든 것들이 늘어나면서 스스로 깨닫는 수밖에 없다 세상은 생각보다 호락 호락 하지 않고, 남들과 다른 출발선이 존재하며, 내 노력만큼 안 되는 것도 있다는 사실 하지만 다른 쪽으로 생각해 보면 나의 비교 대상이 남이 아닌 나 자신이라면 충분히 자존감을 높이며 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간단히 예를 들어보자면, 단순히 어제보다 일찍 일어나 열심히 사는 것도, 어제보다 운동하는 시간이 조금 더 긴 것도, 혹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어제는 연락을 못했었지만 오늘은 했다면 그것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아이의 성장이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같이 성장하면 좋겠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스스로 극복해 나가도 보고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도 받아보고 또는 도움도 줘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 가며 살아가길 바란다
벌써 이혼이 마무리된 지 6개월이 지나간다, 별거와 소송 시간까지 합치면 서로 얼굴을 제대로 본지는 3년이 넘어가는데 삶에 치여 정신없는 와중에 신기하게도 종종 전처가 꿈에 나온다 사방이 탁 막힌 갑갑한 공간 안에서 그녀는 나에게 고함을 치고 있다 무슨 소리를 하는지 들리지는 않지만 화가 많이 난 표정이다 꿈속에서라도 나는 한마디라도 할 때쯤 싶었는데 나는 여전히 아무 말 없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알 수 없는 그녀의 말을 듣고만 있다가 잠에서 깬다
앞으로의 인생이 얼마나 남았을지 가늠이 되지는 않지만 남은 인생이 심심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어찌 되었던 갈라서고 아이와 함께 다시 시작한 인생이니 적당히 일도 하고 아이와 주말에는 놀러도 다니고 무엇보다도 내가 생각하는 데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