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리스 힐튼의 친구에서 패션 제국의 여왕으로, 그가 걸어온 패션의 역사.
킴 카다시안, 그가 걸어온 패션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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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개된 나이키와 스킴스의 협업 컬렉션, ‘나이키 스킴스’의 캠페인 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글로벌 슈퍼스타 리사가 등장해 우아한 발레 동작과 강렬한 칼군무를 선보인 이 영상은 단순히 새로운 운동복의 출시를 알리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수장인 킴 카다시안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뻗어 나갔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패리스 힐튼의 옷장을 정리해주던 ‘친구 1’에서 샤넬과 발렌시아가가 사랑하는 뮤즈이자 한화 약 6조 원 가치의 브랜드를 이끄는 기업가가 되기까지, 킴 카다시안의 지난 20년은 그 자체로 현대 패션사의 가장 드라마틱한 챕터다. 논란과 숭배 사이, 2026년의 패션 신을 지배하는 ‘킴 카다시안 현상’의 실체를 해부해본다.
지금의 Z세대는 상상하기 힘들겠지만, 2000년대 초반 킴 카다시안의 수식어는 ‘패리스 힐튼의 친구’였다. 리얼리티 쇼 <심플 라이프>에 출연해 패리스의 옷장을 정리하고, 그녀의 쇼핑백을 들고 뒤를 따르던 킴의 모습은 아직도 밈으로 남아있다. 당시 그녀는 루이 비통의 메탈릭한 알마 백을 패리스와 맞춰 들고, 쥬시 꾸뛰르 트랙수트를 입으며 2000년대 LA 잇 걸 스타일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2007년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가 방영되며 판도는 뒤집혔다. 그녀는 대중의 관음증을 영리하게 이용했고, 자신의 스타일을 브랜드화하기 시작했다. 에르베 레제의 밴디지 드레스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모래시계 몸매’를 유행시킨 것도 바로 이 시기다.
킴 카다시안의 패션 인생은 칸예 웨스트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션계에서 가장 아이코닉한 커플로 ‘Kimye’라고 불리기도 했던 두 사람은 단순한 연인을 넘어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강력한 뮤즈이자 크리에이터였다. 칸예는 킴의 옷장에 있던 2000년대 스타일의 옷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그녀에게 하이엔드 패션의 세계를 열어주었다.
그 정점은 2013년 멧 갈라. 당시 지방시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리카르도 티시는 리얼리티 스타라는 이유로 패션계에서 외면받던 킴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가 디자인한 플로럴 프린트의 드레스는 당시엔 ‘소파 커버 같다’는 조롱을 받기도 했지만, 킴이 하이패션계에 입성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후 2014년 피렌체에서 올린 결혼식에서도 그녀는 지방시 오트 쿠튀르를 선택하며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녀는 칸예의 절친인 올리비에 루스테잉의 발망 군단에 합류하며 ‘발망 바비’라는 별명을 얻었고, 화려한 엠벨리시먼트 장식의 미니 드레스와 재킷은 그의 시그니처 룩이 되었다. 또한 릭 오웬스, 톰 포드 등 거장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가장 영향력 있는 프런트로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2019년 멧 갈라에서 선보인 티에리 뮈글러의 ‘웻 룩’ 드레스는 킴 카다시안이 단순한 옷걸이가 아닌,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는 뮤즈임을 증명했다. 은퇴했던 거장 뮈글러가 그녀를 위해 20년 만에 디자인한 이 드레스는 제작 기간만 8개월이 걸린 역작이었다.
그리고 2021년, 킴은 발렌시아가의 뎀나 바잘리아와 함께 한 얼굴까지 검은 천으로 완전히 뒤덮은 멧 갈라 룩으로 ‘노출 없이도 가장 킴 카다시안다운’ 실루엣을 완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의 존재감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임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계기.
물론 모든 순간이 찬사만 받았던 것은 아니다. 마릴린 먼로의 아이코닉한 드레스를 입었던 2022년의 멧 갈라는 뜨거운 화제와 동시에 거센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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