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저라는 청춘의 이야기, 그 찬란한 챕터

#싱글즈2월호#화보#인터뷰

by Singles싱글즈

하나의 이름 아래 모인 열 명의 청춘. 트레저라는 시간 속에서 각자의 속도로 성장해 온 이들은 지금, 또 하나의 찬란한 챕터를 써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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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저라는 청춘의 이야기, 그 찬란한 챕터



PARK JEONG WOO 박정우


12_16_1769998588581.jpg 재킷은 Recto, 티셔츠는 Glass Cypress, 팬츠는 Celine.


보컬 학원 2일 만에 YG 오디션 합격이라는 전설이 있다.

처음부터 가수를 꿈꿨던 건 아니었다. 노래 부르는 게 그저 너무 좋았고, 익산에 실용음악 학원이 생겨서 취미 삼아 다니게 됐다. 처음 학원에 간 날, 이틀 뒤 YG 오디션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선생님 권유로 경험 삼아 나갔다. 큰 기대 없이 브루노 마스의 ‘When I Was Your Man’과 가요 몇 곡을 불렀고 합격했다. 오디션 당시 변성기였는데 다행히 그 시절을 잘 보냈고 지금도 발성적으로 편안하게 노래할 수 있게 됐다.


익산을 떠나 서울로, 연습생에서 아티스트로. 이 시간이 정우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때가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믿는다. 연습생 시절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였고, 그 시간이 내게 좋은 양분이 됐다. 생일에 스케줄 끝나고 멤버들과 한강에서 시간을 보내던 날이 생각난다. 지금 돌아보면 그 모든 순간이 나를 만들었고 다 좋은 기억이 됐다.


아시아 투어를 거치며 많이 성장했을 것 같다. 지금은 어떤 마음으로 노래하나?

데뷔 초엔 많은 사람 앞에 서는 일이 쉽지 않았다. 당황하면 표정에 고스란히 드러나기도 하고. 하지만 이번 투어를 다니면서 팬분들과 눈을 맞추고, 마음을 나누는 순간이 하나둘 쌓이면서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그 따뜻한 시선과 응원이 무대 위의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이제는 무대가 기억을 함께 만들어가는 시간으로 느껴진다. 퍼포먼스를 ‘잘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보다 그 순간의 진심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고.


정우의 커버 무대를 보고 갤런트가 “Amazing”이라고 극찬했다. 앞으로 또 커버해보고 싶은 곡이 있다면?

커버 곡을 부를 수 있는 기회는 언제나 내게 소중하다. 이따금 노래를 듣다 보면 ‘이건 꼭 커버해야겠다’는 확신이 들 때가 있다. 그 순간 마치 운명처럼 곡에 이끌리게 된다. 갤런트 커버 곡은 위로가 되는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에서 준비하게 됐다. 어떤 곡이건 팬분들께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걸로 충분하다.


감미로우면서 호소력 짙은 목소리다. 정우는 스스로의 목소리를 어떻게 정의할까?

나에게 노래는 감정을 전하는 일이고, 그 마음이 팬들에게 전해지는 것 같아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노래할 때 가사를 먼저 이해하는 편이다. 마치 그 상황 속에 있는 것처럼 몰입하면, 자연스럽게 표현이 따라온다. 개인적으로는 R&B나 네오 솔 장르를 좋아하고, 깊고 진중한 감정을 표현할 때 더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멤버들과의 케미로 별명도 많다.

루토는 팀에서 유일한 동갑내기로, 마음 편히 털어놓는 존재다. 형이나 동생보다 친구에게 더 자연스럽게 얘기하게 되는 때가 있는데, 그런 친구가 팀에 함께한다는 사실이 늘 고맙게 느껴진다. 재혁이 형은 연습생 시절부터 큰 힘이 돼준 멘토 같은 존재다. 정환이는 가장 오래 같이한 멤버라 마음으로 주고받는 게 많다. 멤버들 모두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성장해왔고, 지금은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가 됐다.


트레저에서 나의 역할은?

실력적인 면도 물론 중요하지만 분위기를 살피고, 힘들어하는 멤버가 있으면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무대에서도 드러나니까. 항상 넓게 보려고 노력 중이다.


20대 초반, 지금 정우에게 가장 소중한 건?

팬분들. 노래를 한다면 들어줄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나. 살아가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계속해서 성장하려는 마음을 갖게 된 건 팬분들 덕분이다.


2026년 바라는 게 있다면?

일렉트릭 기타도 배우고 있다. 악기를 익히면 노래할 때 MR 에 맞추는 게 아니라 내가 보컬로서 흐름을 직접 만들어낼 수 있다. 언젠가 기타 치면서 노래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 또 올해는 나만의 보컬 스타일을 더 명확하게 찾아 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우리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고.






ASAHI 아사히


12_3_1769996678259.jpg 재킷은 YCH, 팬츠는 Stefan Cooke, 슈즈는 Magliano, 베레는 Maison Margiela, 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히어로를 모티브로 화보 촬영을 했다. 아사히에게 히어로란?

손오공이다. <드래곤볼> 만화를 정말 좋아한다. 어릴 때 꿈이 손오공일 정도로 히어로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존재다. 하늘도 날 수 있고, 에네르기파도 쏜다. 하하. 사람들도 지키고 지구도 지키지 않나.


작년 한 해 동안 정말 바쁘게 보냈다.

앨범도 2장이나 냈고, 팬들을 자주 만난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 투어뿐 아니라 팬 콘서트도 진행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리더로서 역할에 조금씩 적응해나간 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스스로에게 생긴 변화도 있었을까?

예전에도 책임감은 있었지만, 그 무게가 조금 더 분명해졌다. 크게 부담을 느끼려고 하지는 않지만, 자리가 주는 책임감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더라.


트레저에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건?

식당 고르기. 하하. 일본 콘서트가 끝난 뒤 멤버들끼리 식사를 할 때, 주로 내가 식당을 예약한다. 꽤 성공률이 높거든.


식당을 잘 고르는 아사히만의 팁이 궁금하다.

일단 평점을 본다. 가게 이름도 눈여겨보고, 입구 사진이나 전체적인 분위기도 살펴본다. 그런 요소들을 훑다 보면 가게마다 가진 특성이 파악된다.


올해 가장 성장하고 싶은 분야는?

음악을 발매하는 것 이외에 듣는 것도 다양하게 경험해보고 싶고, 음악을 대하는 시야 자체를 넓히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또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만드는 작업에도 관심이 생겨 조금 더 깊게 파고들고 싶은 마음이다. 다만 무작정 넓히기보다는 더 깊게 탐구해보려 한다.


작년을 돌아보면 어떤가?

일상적인 부분에서 꼽자면 청소를 더 자주 하게 됐다. 정리정돈에 능숙한 편은 아니었는데, 재미가 들렸다고나 할까. 또 채소를 더 많이 먹게 된 것도 있다. 일기를 쓰게 된 것도 좋은 성장 중 하나다. 작년 1월 1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쓰고 있다.


일기를 어떤 식으로 쓸까?

왼쪽에는 날짜가 적혀 있고, 오른쪽은 자유롭게 적을 수 있는 일기장을 사용한다. 날짜가 적힌 페이지엔 하루를 시간 순서대로 기록한다. 몇 시에 일어났고, 무엇을 먹었고, 몇 시에 퇴근했는지 같은 일상의 흐름을 적는다. 반대로 오른쪽에는 감정을 기록한다. 날씨가 상쾌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기록한 날도 있고, 너무 기뻤던 순간이나 불편했던 감정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오늘 일기의 첫 문장을 쓴다면?

6시 반 기상? 하하.


일기를 쓰니 어떤 점이 좋던가?

내가 어떤 감정으로 하루를 보냈는지 스스로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 투어를 갈 때도 일기장을 들고 다니며 쓸 정도로 아낀다. 심심할 때 가끔 랜덤으로 일기장을 다시 열어 보기도 한다. 그러면 ‘아, 내가 이랬었지’ 하면서 그때의 감정이 떠올라 재미있다. 얼마 전엔 2025년 1월 1일 것부터 내가 작년에 어떤 감정을 가지고, 또 어떤 일을 했는지 쭉 봤다. 한 해를 다시 정리해보는 느낌이라 좋더라.


투어를 계속 진행 중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역시 오프닝. 10명이 함께 무대로 내려오는 순간, 환호성이 가장 크게 들린다. 그때가 투어의 시작을 가장 실감 나게 만든다.


아사히는 투어 후 어떤 게 달라졌을까?

경험에서 오는 여유. 무대를 더 즐길 수 있게 됐다.


무대 위에서 스스로가 완벽했다고 느끼는 순간은?

팬들이 좋아해주시면 정말 무대를 잘 해냈구나 싶다. SNS를 많이 하지는 않아 무대 위에서 팬들의 환호로 느끼는 편인데, 어머니께서도 종종 제보를 해주신다. ‘어떤 무대를 팬분들이 좋아해주시더라’ 하고.


올해 아사히의 목표는?

주변 사람들에게 더 따뜻해지는 것. 작년에도 잘하려고 노력했지만, 올해는 조금 더 따뜻하게 보내고 싶다. 따뜻하게 살면 감기도 안 걸린다. 하하.





JUNKYU 준규


12_4_1769995448039.jpg 재킷과 팬츠는 Maison Margiela, 셔츠는 Zara.


아시아 투어에서 가장 좋아하는 무대는?

아무래도 첫 번째 무대가 가장 맘에 든다. 트레저랑 회사랑 같이 만들어간 느낌이라 가장 정이 간다. 리프트 위에 트레저 10명이 다 일자로 서 있고 백라이트로 강하게 빛을 줘 실루엣만 보이는 가운데 ‘음’이라는 사운드와 함께 등장하는데 그 무대를 하는 우리도, 보시는 분들도 되게 재밌는 순간인 것 같다. 긴장되지만 짜릿하다. 요즘 정말 행복하다. 팬분들이랑 직접 마주하면서 재미있고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억에 남는 멤버들의 피드백은?

한 번씩 무대 위에서 귀여운 걸 보여드리는데 트레저 메이커분들이 빵 터질 때가 있다. 다 끝나고 루토가 “형 진짜 보기 힘들다”고 말해주면 그게 그렇게 뿌듯하다. 하하. 매일 보는 친구들도 신선하게 느낄 정도의 무언가를 해냈구나 싶고. 하루토랑은 서로 엄청 다른데 또 서로 리스펙할 부분은 리스펙하기도 한다. 동물로 비유하면 내가 강아지고 루토가 고양이 느낌이다. 루토가 먼저 개인 작업도 같이 하자고 해줘서 곡을 함께 만들기도 했다. 힙합을 좋아해서 루토랑 랩을 하기도 한다.


‘YG 음색 계보’를 잇는 보컬로 자주 언급된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연습생 때부터 YG선배님들 노래를 많이 들었다. 색깔이 강한 음색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다. 이 목소리로 트레저 안에서 우리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다.


고등학생 때부터 작곡했다. 새로 작업 중인 곡도 있을까?

진짜 일주일 전부터 갑자기 확 불이 붙어서 지금 막 곡이 써지고 있다. 신기하게도 근 1년간은 곡이 잘 안 써졌는데 이번 투어하면서 팬분들이랑 행복한 시간을 가지면서 환기가 되니까 자연스럽게 이끌린 일이 다시 작업이었다. 내 목표는 대중적이고 트레저한테 도움이 되는 음악을 만드는 거다. 처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우선이었는데, 이제 ‘우리 멤버가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날 수 있는 음악’을 고민하게 됐다.


곡 작업할 때 과정이 궁금하다.

머릿속에서 멜로디가 정리되면 제목 상관없이 그냥 가사를 쭉 쓴다. 후렴처럼 반복되는 구간에는 좀 더 색이 강한 가사나 꽂히는 문장을 넣고 그걸 제목으로 올리는 느낌이다. 우리가 직접 부를 거니까 쉽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쓴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새로움과 YG스러움이 섞인 음악을 만들고 싶다. 트레저를 성장시키고 모두가 만족해하는 의미 있는 곡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트레저는 준규에게 어떤 존재일까?

진짜… 내 인생에서 20대의 가장 중요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이런저런경험을 같이 겪으면서 내가 꿈에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이들이다. 함께 성장해가는 고마운 존재.


준규의 완벽한 휴일은?

침대에는 무조건 8시간만 있고 바로 일어나서 방음부스에서 작업을 한다. 그 안은 진짜 나만의 세상이다. 내 목소리도, 내가 내는 소리도 밖으로 안 나가고 밖에 있는 소리도 안 들어오니까 엄청 편안하다. 그래서 그 안에서 작업을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한다. 가끔은 밥도 배달시켜서 그냥 거기서 먹는다. 멤버들 다 한 번쯤은 초대해 곡도 들려주고 했었는데 방이 진짜 조그맣다. 정우가 형이 너무 조용하다고 나를 약간 걱정하기도 했다. 하하.


만약 5년 뒤쯤 트레저 다큐멘터리가 나온다면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트레저가 K-팝에서 정상의 위치에 가 있었으면 좋겠다. 절제된 무대부터 폭발적인 무대는 물론 발라드까지 다양한 모습을 소화하면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팀이 됐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올해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내가 작업한 노래가 정말로 트레저한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진짜로! 그렇게 될 수 있게 지금 계속 열심히 하고있다. 또 다른 개인적인 바람은… 밖으로 좀 나가보고 싶다. 작년에 배운 건 사람이 나가야 환기가 된다는 거다. 이번 투어 덕분에 작곡에도 불이 붙었으니까. 올해는 밖으로 좀 나가봐야겠다. 피부과도 가고 자기 관리도 하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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