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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립틴트? 에디터들의 '애착 립'은 뭐에요? 2

<싱글즈> 에디터의 애정 가득한 애착립을 물었다. 그 안에 깃든 이야기도

by Singles싱글즈

하늘 아래 같은 립은 없다고 한들, 자꾸만 손이 가는 ‘애착립’ 하나씩은 있지 않은가.

바지나 재킷 주머니, 백 안, 테이블 위….

<싱글즈> 에디터의 애정 가득한 애착립을 물었다.

그 안에 깃든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Mw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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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들의 '애착 립'은 뭐에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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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R_MIN JUNGHYUN

바닐라코 듀글로우 틴트 PK04호


나는 종종 립 제품과 새드 무비를 찍곤 한다. 특히 매트 제형을 너무 사랑하는 나이지만, 메마른 내 입술에 매트함은 쥐약이거든. 만나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결국 입술을 또 한번 뜯기고 올리브영에 달려가 만난 이 제품. 촉촉한데 발색이 또 기가 막히다. 듀글로우 덕분에 립 제품과의 로맨스, 이제 새드 엔딩이 아닌 해피 엔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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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R_YANG JUYEON

페리페라 잉크 무드 매트 스틱 11호


한때 가을 웜톤이라 믿으며 살았던 나. 근데 웬걸 진단 결과는 여름 쿨톤이었다. '그러면 지금까지 난 뭘 바르고 살았던 거지?' 충격과 함께 모든 걸 바꾸기로 결심했다. 첫 타자는 가장 만만한 립스틱! 거울 앞에서 핑크립을 바르며 '이게 맞나?' 수없이 고민했지만, 낯설기만 했던 핑크립도 이제는 익숙함으로 자리 잡았다. 여쿨 입문템으로 이만한 선택도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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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_CHOI YOONJUNG

샤넬 루쥬 코코 플래쉬 66호


작년 방콕 팸투어 출장 때 일이다. 출국 심사를 하고 나서야 립스틱을 집에 두고 온 걸 깨달았다. 얼굴에 색을 더하는 유일한 도구의 공백이 꽤 크게 다가왔다. 다홍빛이 도는 나스의 레드 립만 줄곧 써왔는데, 건조한 게 유일한 단점이라 이 김에 촉촉한 제형을 새로 사볼까 싶어 (출국 시간도 남았겠다) 샤넬 매장으로 직진했다. 매장 직원에게 건넨 단서는 단순했다. 다홍빛이 돌고 촉촉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내 손에 들어온 샤넬 루즈 코코 플래쉬 66이다. 립밥을 따로 바를 필요 없어 피부처럼 주머니에 늘 지니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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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_LEE YUJIN

디올 어딕트 립 맥시마이저 061호


어렸을 땐 두꺼운 입술이 싫었다. 무표정으로 있을 때면 뚱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들었고 별명도 '러버덕'이었다. 그래서 입술 안쪽에만 색을 얹어 입술이 조금이라도 얇아보이게 만들었다. 그런데 최근에서야 내 얼굴에는 두꺼운 입술이 어울린다는 것을 알았다. 요즘엔 입술산까지 제품을 올려 과할 정도로 촉촉한 립을 즐긴다. 디올 맥시마이저는 건조한 립 위에 그냥 발라도 좋고 다른 컬러 위에 올려도 좋다. 보톡스를 맞아서라도 입술을 두껍게 만드는 요즘, 어쩌면 난 축복받은 걸지도 모른다. 이미 두꺼운 내 입술에 디올 맥시마이저가 더해져 '도톰'이 아니라 '두툼'해질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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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_JANG SEOYOON

페리페라 잉크 더 벨벳 7호


그녀를 처음 만난 건 2016년 어느 봄날이었다. 갓 대학을 졸업한 풋풋함을 지닌 채 흰 피부에 늘 새빨간 립이 트레이드마크인 그녀는 과감한 입술 색깔과는 달리 수줍음이 많아 묻는 말에만 겨우 대답하는 신입사원이었다. 그런 그녀의 책상 위에는 항상 페리페라 틴트가 올려져 있었다. 장난감같이 생긴 귀여운 패키지에 10대들이 즐겨 쓰는 화장품인가 싶었던 이 틴트를 어느 날 그녀가 내게 선물로 줬다. 그리고 어느새 9년째 나의 애착립으로 자리했다. 지속성과 발색력으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에 하루 종일 말하고 먹기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이라고나 할까. 그 때문인지 여러 연예인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가방에서도 종종 발견하는 제품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8000원이라는 가성비에 한 번 사면 1년 가까이 쓸 수 있는 고마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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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_YANG YUNYEONG

맥 레트로 매트 립스틱 707호


기분이 좋지 않은 날은 어김없이 빨간 립스틱을 집어 든다. 어느 순간부터 생긴 나만의 루틴이다. 입술 라인을 따라 과감히 풀 립을 채워 바르고 밖으로 나간다. 오늘은 괜히 좀 반항적이고 싶다. 눈에 띄게 상승한 것 같은 전투력이 마음에 든다. 새빨간 내 입술은 이렇게 외친다. “나 오늘 디게 꿀꿀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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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_YOON DAEYEON

샤넬 루쥬 알뤼르 잉크 140호


원래 나를 꾸미는 데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기자가 된 후 다양한 이유로 꾸미는 데 관심이 커졌다. 그럼에도 남자인 나에게 색조 메이크업은 마치 ‘금기의 영역’처럼 선뜻 도전하기 쉽지 않았다. 어느 화보 촬영 날, 이런 고민을 편하게 늘어놓다가 익명의 메이크업 실장님께 추천받은 제품. 실장님은 “기자님! 일단 입술 색부터 살려야 할 것 같아요”라는 외마디와 함께 내 피부 톤과 맞을 것 같다며 이 제품을 건네주셨다. 처음엔 ‘내가 이걸 어떻게 발라…?’ 하며 화장실에 조용히 가서 발라봤는데, 웬걸 거울 속 입술에서 ‘생기’라는 게 느껴졌다. 피부가 매우 까무잡잡한 편인데 톤다운된 MLBB 컬러라 색상이 잘 매치되었고, 무엇보다 놀란 건 ‘자연스럽다’는 것. 소량만 톡톡톡 얹어주고 위아래 입술을 문대면 진짜 자연스럽게 발색된다. 그날 촬영이 끝나고 홀린 듯 달려가서 제품을 구매했다. 또, 평생 바셀린을 필수품으로 들고 다니던 건조 입술인데 이 제품을 만난 후로 외출 시 바셀린을 안 들고 다닌다. 이 자리를 빌려 제품을 추천해주신 메이크업 실장님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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