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FASHION

카우기가 추구하는 판타지

현재 가장 크리에이티브한 크루, 카우기. 이를 이끄는 조민조와 임규빈.

by Singles싱글즈

현재 가장 크리에이티브한 크루, 카우기.

브랜드를 이끄는 조민조와 임규빈은 1997년생 소띠이자 둘도 없는 단짝이다.

최근 두 사람은 세컨드 브랜드 ‘윙카바이카우기’를 론칭하며 카우기의 세계관을 더욱 확장할 준비를 마쳤다.



⬆️싱글즈 웹사이트에서 기사 본문을 만나보세요⬆️






카우기가 추구하는 판타지

827169170_KakaoTalk_20250226_102253687_02.jpg


카우기가 추구하는 판타지는 ‘일상과 이상’의 경계를 탐구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그 안에서 우리가 상상하는 또 다른 세계를 찾아가는 거죠.


세컨드 브랜드 윙카바이카우기 론칭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최근 패션쇼를 통해 정식 출범을 알렸는데, 소감이 어때요?

감사합니다. 윙카바이카우기는 카우기의 확장된 아이덴티티를 담은 세컨드 브랜드로,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기 위해 탄생했어요. 이번 패션쇼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의 시작을 더욱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어 좋았습니다.


‘Pretty but strong’이 윙카바이카우기의 슬로건이라고 들었어요. 그 의미와 카우기와의 차별점이 있다면요?

‘Pretty but strong’은 단순히 예쁜 것을 넘어 보다 강렬하고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브랜드라는 의미예요. 카우기가 쿠튀르적 요소를 디자인에 녹여낸다면, 윙카바이카우기는 일상과 더욱 밀접한 디자인을 추구하고요. 카우기의 감도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풀어낸 브랜드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브랜드명 카우기의 탄생 배경도 흥미롭던데요. 어떻게 짓게 됐어요?

둘 다 1997년생 소띠여서 ‘카우(COW)’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올랐어요. 단순히 띠에서만 의미를 따온 것은 아니고, ‘카우’라는 단어가 지닌 강한 시각적, 청각적 이미지도 마음에 들어서 사용하게 됐죠.


조민조 대표는 런던에서 패션을, 임규빈 대표는 서울에서 회화와 건축을 전공했어요. 둘의 장점이 작품에 어떻게 발현되나요?

고등학교 시절을 함께 보낸 후 각자 다른 전공을 공부했어요. 저는 런던에서 패션을 공부하면서 유럽의 감성과 콘셉트를 중시하는 디자인 접근 방식을 배웠고, 규빈이는 회화와 건축을 전공하며 조형적 요소를 구조적으로 확장하는 법을 익혔죠. 단순한 전공 차이도 있고, 서로의 스타일과 취향도 달라요. 이런 점이 오히려 강점이라고 느껴요. 초반에는 방향성이 많이 달라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덕분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었고요.




358830492_176-1776.jpg


카우기를 처음 만들기로 다짐했던 날도 기억나요?

네. 어릴 적부터 가까웠던 사이라 서로의 스타일을 이미 잘 이해하고 있었어요. 함께하면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다고 확신했고요. 그러다 보니 다양한 기회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우리가 진짜로 브랜드를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상상에 빠져들었죠. 그렇게 오랜 시간을 같이 있다 보니 현실로 이어졌어요. 처음에는 작은 프로젝트로 시작했지만, 점점 브랜드의 정체성이 뚜렷해지고 많은 관계자가 관심을 가져주면서 본격적으로 자리 잡게 돼서 기쁘죠.(웃음)


작업 방식이 독특하다고 들었어요. 요즘 카우기의 작업 루틴은 어떻게 돼요?

처음부터 명확하게 역할을 나누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흐름에 따라 작업하는 방식을 선호해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그날의 감각에 따라 작업을 진행하는 편이에요. 기본적인 프로세스는 먼저 콘셉트를 정하고 레퍼런스를 모은 후 의견을 나누면서 디자인을 발전시키는 건데요. 하루를 정해진 루틴대로 보내기보다는 유동적으로 움직이려 해요. 샘플을 만들고 피드백하는 과정도 함께 하죠. 규빈이 조형적인 접근을 하면, 저는 실루엣과 디테일을 더 다듬고, 또 그 반대가 되기도 하고요.



1354989228_176-1777.jpg


KakaoTalk_20250226_102001567_05.jpg


서로의 아이디어 조율 방식이 궁금해요.

서로의 스타일과 강점을 잘 알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조율이 되는 편인데요. 하나의 아이디어가 나오면 최대한 멋진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논의를 이어가요. 시각적으로 확 와닿는, 직관적인 결과에 대한 의견이 늘 같아서 조율이 어렵지 않고요. 만약 의견이 갈리면 각자의 방향대로 시도해보고 비교하면서 최적의 아이디어를 도출해나가요. 그 과정에서 더 좋은 아이디어나 예상치 못한 결과물이 나오기도 하죠.


‘얘네는 뭐 하는 애들이지?’라는 반응을 의도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카우기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어떤 점을 신경 써요?

카우기의 스타일은 ‘익숙함 속 새로움’이라고 정의할 수 있어요. 보편적으로 시선을 끄는 화려한 요소를 새롭게 해석하는 방식이 카우기의 무기죠. 예측 가능한 디자인보다는 보는 사람이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디테일과 구조를 중시해요. 그래서 패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트적 요소를 접목하고 싶어요. 단순히 옷 디자인에 그치지 않고, 음악, 공간, 영상 등 여러 분야에서 영감을 받으면서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느낌으로 접근하려 하고요.


MAMA에서 지드래곤이 착용한 카우기의 왕관도 빼놓을 수 없죠. 작업 과정은 어땠어요?

지드래곤의 무대를 위한 왕관은 단순한 무대 소품이 아니라 정말 의미가 깊은 작업이었어요. 9년 만의 컴백이라는 상징적인 무대에서 신선하면서도 강렬한 포인트가 되길 원했거든요. 기존에 왕관이 가진 의미를 탈피해 유쾌하게 비튼, 새롭게 해석한 오브제를 제작하고 싶었어요. 디자이너라면 한 번쯤 상상해볼 작업을 현실로 만들 수 있어 즐거웠고요.




733015074_KakaoTalk_20250226_102253687_08.jpg 사진제공KOWGI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과정은 어떻게 진행하는 편이에요?

아티스트와 협업할 때는 먼저 그들의 음악과 퍼포먼스 스타일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필수예요. 단순히 멋진 의상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표현될지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죠. 보통은 먼저 콘셉트와 방향성을 논의한 후, 카우기의 감각을 녹여 디자인을 발전시키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한 코스튬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피스를 제작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최적의 형태를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고요.


브랜드 론칭 1년 만에 런던에서 선보인 ‘이브 컬렉션’부터 카우기의 첫 쇼인 ‘런웨이 투 서울’까지 수많은 피스를 제작해왔잖아요. 가장 뿌듯했던 작업은 뭐예요?

모든 작업이 의미 있지만, 최근 선보인 윙카바이카우기의 데뷔쇼 ‘캣워크 페스타’는 특히 큰 의미가 있어요. 이 쇼를 통해 우리는 보다 패션 브랜드다운 정체성을 확립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기존에 카우기 컬렉션이 우리의 무한한 상상력 중에 일부를 꺼내 보여준 느낌이라면, 윙카바이카우기의 쇼는 보다 대중과 가까이 소통하는 작업이었어요. 단순히 옷을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퍼포먼스로 풀어내고 싶었죠. 그래서 연출, 음악, 공간까지 치밀하게 고민하며 쇼를 구성했습니다.







▼ 이어지는 인터뷰는 아래에서 만나보세요!







관련 콘텐츠를 더 많이 보고싶다면?

*아래 콘텐츠 클릭하고 싱글즈 웹사이트 본문 확인!

▶ 독보적이고 유일한 지용킴 인터뷰
▶ 옷으로 희망을 전달하는 디자이너 김민주의 이야기
▶ 새로운 CD를 맞이하는 하우스에 대한 말, 말, 말1 - 샤넬, 보테가 베네타







KakaoTalk_20250108_114045774_01.pn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월 4주차 패션 뉴스 - 세실리에 반센 콜라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