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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속 전략적 빈틈 보이기

주변 사람과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지고 싶은 당신을 위한 빈틈 전략.

by Singles싱글즈

주변 사람과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지고 싶은 당신을 위한 빈틈 전략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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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빈틈 보이기


역사상 가장 완벽한 카펫을 만들던 페르시아인들은 일부러 카펫에 작은 흠을 남겼는데, 이를 ‘페르시아의 흠’이라 불렀다. 페르시아의 장인들은 그토록 완벽에 가까운 걸작을 만들면서도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싶어 했다고. 이렇게 흠집 하나 없이말끔해야 멋질 거란 생각은 착각이다. 때론 관계에서 작은 실수는 당신을 더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든다. 이를 ‘빈틈 효과’라고 한다. 일부러 만든 작은 실수로 상대로 하여금 효용 가치를 느끼게 하는 전략은 어떨까? 일상의 많은 관계에서 빈틈 효과를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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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1


회사 팀 후배

팀 후배가 생기기 전까진 정말로 몰랐다. 선배보다 후배를 대하는 일이 더 어렵다는 걸. 더 열심히 할 수 없다고 생각할 만큼 준비했어도 자꾸만 내 부족한 점을 발견할 때. 후배에게 나서서 알려주려다가도 자신감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만다. 나는 정말로 좋은 선배가 될 수 있을까?


인정하기 전략

일로 완벽한 상사도 좋지만 ‘잘 인정하는’ 선배가 되기란 더 어렵다. 특히 부하 직원 앞에서 나의 부족함을 발견하거나 의견을 반박당했을 때 자괴감에 빠지기 쉽기 때문. 하지만 일은 일일 뿐 실수든 성과든 빠르게 인정해야 그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있다. 후배도 알고 있다. 당신도 완벽하지 않은 직장인일 뿐이라는 걸. 쿨하게 인정하고, 사과하고, 자연스럽게 의견을 주고받다 보면 어느새 서로에게 ‘동료애’라는 신뢰가 쌓일 거다.





CASE 2


60대 아버지

어릴 때 봤던 ‘아버지의 어깨가 작아 보인다’는 광고 카피가 지금처럼 와닿는 때가 없다. 60대 중반에 접어든 아버지는 이전만큼 자식들에게 당당하게 말을 걸지도, 의견을 내지도 않으시는 것 같다. 가족 식사 자리를 정하거나 함께 여행을 계획할 때도 “이젠 나보다 너희가 더 잘 알지 않니” 하고 한 발 물러나 계신다.


매달리기 전략

‘아빠는 나만의 슈퍼히어로’였던 시절을 떠올려보자.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을 때, 잼 뚜껑이 열리지 않을 때, 눈에 작은 티끌이 들어갔을 때 수시로 ‘아빠~!’를 외치며 아버지를 귀찮게 굴지 않았나. 어쩌면 아버지는 당신의 존재 가치를 그런 부분에서 느꼈을 거다. 그러니 다 큰 딸이라도 10살 때처럼 ‘아빠 없인 아무 것도 못해~!’ 하고 수시로 아버지를 찾아보길. 옛날만큼 힘이 세진 않더라도 아직은 딸에게 건재한 아버지라는 사실만으로도 그 어깨가 조금은 더 넓어 보일 테다.





CASE 3


2주 차 썸남

30년 넘게 다른 인생을 살아온 서로에겐 모르는 세계가 많다. 이를테면 내가 좋아하는 가수에 대해 그는 잘 모르고, 그가 좋아하는 축구팀에 대해 나는 잘 알지 못한다. 그는 늘 내게 나의 세계를 끊임없이 질문한다. 그리고는 나의 세계를 동경한다고, 나만큼 잘 알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말한다.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질 만큼. 그에게도 내 마음을 좀 더 보여주고 싶다.


물어보기 전략

사랑에 빠지면 상대의 작은 것까지도 우러러보인다. 상대가 나를 동경하는 것만큼 나도 상대를 궁금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 그가 축구를 좋아한다면 그가 알고 있는 것을 더 많이, 즐겁게 얘기할 수 있도록 ‘물음표 살인마’가 되는 것도 좋은 방법. ‘나도 당신이 궁금해요’ 하는 뉘앙스만으로도 그를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다.





CASE 4


18년지기 친구

18년이나 알고 지낸 고향 친구와 만나면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다. 전혀 다른 분야의 일을 하고, 삶의 방향도 완전히 달라진 지 오래여서일까. 업무 이야기를 해도, 재테크나 미래 계획 이야기를 해도 공감대가 쉬이 생기지 않는다. 길게 이어지지 않는 대화에 만남의 시간도 갈수록 짧아진다. 예전에는 그저 함께 있는 시간이 즐거웠던 것 같은데, 친구도 나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을까?


추억 소환하기 전략

인간은 미래지향적이고 싶어 한다. 하지만 모든 관계에서 그럴 순 없다. 가끔은 과거의 영광이나 행복을 반추하면서 현실을 잊고 싶어지기도 하니까. 18년이나 된 친구라면 당신에게서 그런 편안함을 느끼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 돈이나 명예, 노후 대책 같은 당장 눈앞에 놓인 현실의 고민은 잠시 넣어두고 18년 전 처음 만났던 그때처럼 순수한 마음을 꺼내보라. 잊고 지냈던 시시콜콜한 순간들이 현실의 고단함까지 잊게 해줄지도.






참고자료

<관점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이민규, 유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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