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를 위한 정책과 복지 제도

비혼인을 위한 복지 제도를 추진하는 기업과 작지만 의미있는 복지 정책.

by Singles싱글즈

1인 가구를 위한 정책과 복지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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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를 위한 정책과 복지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래도 비혼인을 위한 복지 제도를 추진하는 기업과 작지만 의미있는 복지 정책이 있다.




1. 1인 가구를 위한 정책

국내 정책이나 복지, 지원, 금융 등의 제도는 부부관계를 중심으로 맺어진 ‘가족’의 형태에 초점을 맞춘 것이 대부분이다. 전통적인 가정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는 보편화되어있지만 1인 가구를 위한 정책과 복지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물론 1인 가구를 위한 주택이라든가 지자체가 마련한 복지 프로그램도 있긴 하지만 이들은 1인 가구가 마주한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표준화된 가족의 형태를 이루기를 유도하거나 네트워킹을 유도하는 행사가 많다. 그래도 조금씩 눈을 돌려보면 1인 가구가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러닝 크루 프로그램으로 ‘몸 챙김’과 미술치료로 ‘마음 챙김’을 도와주는 중구의 1인 가구 힐링 프로그램인 ‘싱글벨’, 각종 MMPI(다면적 인성검사), TCI(기질 및 성격 검사), STC 검사(기질 및 성격 검사)를 진행하고 무료 심리 상담을 지원해주는 은평구 1인 가구 상담 프로그램, 서울시 1인 가구를 위한 1:1 개별 상담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강동구의 1인 가구 상담 ‘토닥토닥 마음 충전소 등.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1인 가구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심리적 안정을 돕는 간접적인 정책보다는 청약이나 대출, 복지 등 실질적으로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2 비혼인을 위한 기업의 복지


롯데백화점

임직원 복지가 기업 경쟁력의 일환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롯데백화점은 2022년 9월부터 업계 최초로 비혼인들을 위한 여러가지 제도를 추진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현재 만 40세 이상 비혼을 선언한 대상 직원에 한해 비혼 선언 축하금 50만원과 유급휴가 5일, 축하 화환 대신 반려 식물을 지급한다. 보다 장기적인 도움을 주는 복지 혜택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홈 안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1인 가구 임직원이 해당 서비스를 신청하면 현관 앞에 CCTV를 설치해준다. 집을 오래 비울 때도 현관문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낯선 사람을 자동 감지하는 24시간 안전 관리요원 출동 서비스도 지원해 1인 가구의 안전과 정서적 안정을 보장한다.


LG U+

삼성, SK, LG, 현대, 롯데를 통칭하는 5대 그룹 중 처음으로 비혼 축하금 제도를 도입한 곳은 LG U+다. 근속 5년 이상, 만 38세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게시판에 비혼을 선언하면 별도의 확인 절차 없이 결혼 축의금과 동일한 기본급 100%와 특별 유급휴가 5일의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해부터 실행된 비혼 축하금 제도는 도입 첫날 ‘비혼 1호’를 선언한 40대 남자 직원을 비롯해 현재까지 총 6명의 임직원이 혜택을 받았다고 알려진다. LG U+가 주요 기업 중 비혼 지원금을 가장 먼저 도입한 배경에는 비혼과 결혼 등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인정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기존 통신사업을 넘어 비혼 문화의 중심에 있는 2030세대와의 교감이 중요한 사업(보안, 홈loT, 콘텐츠, 반려동물, OTT 서비스 등)을 확장하는데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3 노력하는 기업, 작지만 의미 있는 복지

신한은행은 기혼 직원에게 주는 결혼기념일 축하금 10만원을 비혼인에게도 연 1회 ‘욜로(YOLO) 지원금’이라는 이름으로 지급한다. 신한은행을 포함해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은 기혼 임직원에게 제공하던 배우자 무료 건강검진을 비혼 임직원의 부모 중 1인에게도 지원하는 것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그동안 기업에서 시행하던 기존의 복지 혜택은 기혼인이나 기혼인을 중심으로 한 가족을 대상으로 하던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비혼인을 위한 제도가 하나 둘 고려되면서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혼 축하금 혜택을 지원하는 사측 인터뷰

더북컴퍼니 기획 관리팀 차장


<싱글즈>가 속한 회사이기도 하죠. 더북컴퍼니의 ‘싱글 선언 축하금’ 제도는 언제 처음 생겼는지 궁금해요.

2022년에 처음 생긴 제도예요. 아직 생긴 지 2년밖에 안 된 신상 복지 제도죠.


사내에 ‘싱글 선언 축하금’ 제도는 어떻게 처음 생기게 된 걸까요?

매거진 회사다 보니 직원 중에 에디터가 많아요. 에디터 직업 특성상 바쁘기도 하고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도 많다 보니 비혼인의 비율이 높은 업종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러한 제도를 만들어달라고 처음 얘기가 나온 건 몇 년 전 대표님과 직원들이 식사하는 자리였어요. 같이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비혼인 축의금에 대한 제안을 한 직원이 있었나 봐요. 그러고 바로 시행된 건 아니지만 2년 전쯤에 다시 얘기가 나와 새로운 복지 제도로 추진하게 되었어요.


그렇다면 더북컴퍼니 ‘싱글 선언 축하금’은 구체적으로 어떤 혜택인가요?

결혼을 했을 때 회사에서 축하 명목으로 주는 축의금을 비혼인이 받을 수 있는 제도예요. 결혼 축하금 100만원과 동일하게 싱글 선언 축하금 100만원이 지급됩니다.


그렇다면 ‘싱글 선언 축하금’을 받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있나요?

만 45세 이상, 근속연수 10년 이상 대상자에 한해 싱글 선언 시에 축하금을 지급해요. 단, 돌싱은 제외하고요.(웃음) 추가로 싱글 선언 축하금 혜택을 받은 후에는 결혼을 한다고 해도 축의금은 따로 못 받도록 되어 있어요.


사실 더북컴퍼니는 대표님이 직원들의 결혼식에 직접 와서 축하하고 축의금을 건네줄 정도로 직원들의 결혼을 반기는 분위기의 회사라고 생각했는데 1인 가구를 고려한 ‘싱글 선언 축하금’이라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어요.

맞아요. 더북컴퍼니는 패밀리십이 강한 회사라 모든 인사 정책에 이런 마인드가 반영되어 있어요. 회사를 오래 다닌 사람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줘야 한다는 것 말이죠. 그러다 보니 ‘싱글 선언 축하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직원의 기준도 다른 회사에 비해서는 높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맞아요. 혜택을 받기 위한 기준이 생각보다 높은데 이러한 기준을 세운 이유가 있을까요?

30대 중후반이 넘으면 이전에 비혼을 고려했다가도 결혼을 하기로 생각이 달라지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30대까지는 경제적, 심리적 여유가 부족할 때니 자연스럽게 비혼인 채로 살거나 비혼을 다짐하기도 하겠죠. 그런데 40대 중반이 되면 삶에 여유도 생기고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 만 근속연수 10년과 만 45세 이상이라는 기준을 세우게 된 거고요. 그들의 선택을 누구보다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어서죠. 사실 ‘싱글 선언 축하금’이라는 명칭이 되게 거창하지만 결국 어느 시점이 됐을 때 내가 나의 인생에 명확한 선택을 내린 것에 대한 축하인 거예요. 축의금으로 결혼을 축하한다면 싱글 선언도 그래야죠!





비혼 축하금 혜택을 받은 임직원 인터뷰

러쉬코리아 전략기획팀 과장


러쉬코리아는 그 어떤 기업보다 열린 마음으로 개인이 선택한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존중하고 있죠. 러쉬코리아의 ‘비혼 축의금’ 제도는 예전부터 미디어에 많이 노출돼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기도 한데요. 언제 생긴 제도인가요?

2017년에 처음 생긴 제도예요. 저는 제도가 처음 생길 당시 사내 게시글을 통해 알게 되었죠. 해마다 사내 복지제도에 관한 게시글이 업데이트되거든요. 그때만 해도 ‘비혼 축의금’ 제도라는 게 신기하면서도 낯설었어요. 지금에야 기업들이 비혼인에 대한 혜택을 고려하기 시작한 걸 생각하면 엄청 앞서간 거죠.


정말 그러네요. 그렇다면 비혼 축의금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도 궁금한데요.

매년 4월, 러쉬코리아 내 복지 담당 피플케어팀에서 공지를 통해 접수를 받아요. 그때 ‘비혼 축의금’을 신청하면 이후 신청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이 오고 이후에는 관련 인터뷰를 진행해요. 인터뷰를 통해 각자의 성향에 맞는 선물이나 이벤트를 준비해주죠. 저는 지인들과 집에서 음주 문화를 즐기고 있다는 내용을 인터뷰 때 말씀드려 축의금과 함께 선물로 와인 한 병과 닉네임이 각인된 와인잔을 선물로 받았어요. 선물과 함께 액자에 담긴 비혼 선언문도 받았죠. 비혼 선언문에는 “우리는 그 소중한 선택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요.


회사에 비혼임을 어떻게 증명해야 할까요?

비혼임을 증명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비혼 선언과 함께 반려동물 수당을 신청하는 경우에는 반려동물 사진을 인사팀에 전달해야 합니다.


미디어에 노출된 러쉬의 ‘비혼 축의금’ 제도에는 ‘비혼식’도 포함되어 있는 걸로 알아요

‘비혼식’에 대해서는 코로나 전후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어요. 코로나 이전에는 전 직원이 모여 축하해주는 세리머니가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가 시작되면서 그런 행사들은 축소되거나 생략되었죠. 그래도 여전히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는 비혼식이 치러져요!


비혼 선언 시 구체적으로 어떤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나요?

축의금 50만원과 휴가 10일을 받을 수 있어요.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경우에는 달마다 월급과 함께 반려동물 수당 5만원도 받아요. 일종의 자녀 수당인 셈이죠. 또 반려동물이 사망 시에는 유급 휴가 1일이 주어져요.


여러 가족 형태를 존중해주는 회사인 것 같네요. 그렇다면 혹시 추가적으로 회사에 바라는 비혼 관련 복지 제도도 있을까요?

기존 ‘비혼 선언 축하금’만으로도 너무 감사해 ‘당장 추가로 필요하다!’고 느끼지는 않지만 추후 비혼 관련 복지가 확대된다고 했을 때 연 1회 반려동물 건강검진을 위한 유급휴가가 있으면 좋겠어요. 그저 작은 바람이죠. 그 외에는 없어요. 이미 너무 만족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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