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출연진 '정아'역 원진아를 만났다.
1월 27일 개봉을 앞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정아' 역으로 돌아오는 배우 원진아와 싱글즈가 함께 했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영화 속 정아와 닮은 그는 요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보낸다고 하는데요.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을 좋아하게 되며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는 원진아와 함께한 화보와 인터뷰를 <싱글즈> 2월호와 아래에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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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을 앞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멜로 장르지만, 오늘은 배우 원진아를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으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풍선이 가득한 욕조에 들어가게 해서 미안해요.(웃음)
아니에요.(웃음) 저 너무 재밌었어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어서요. 영화는 차분하고 서정적인 느낌이 강해서 반전되는 이미지를 보여드리면, 보시는 분들이 재밌을 것 같아요.
촬영 중간중간 오늘 저녁 메뉴를 매우 구체적으로 이야기했어요. 촬영을 위해 식단 조절을 한 탓일까요?
어쩌다 보니 되게 열심히 한 것처럼 보인 것 같은데, 제가 참는 걸 잘 못해요. 고백하자면 3일 정도밖에 안 했어요. 대신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하고, 정말 먹고 싶은 음식은 먹고 나머지 끼니를 건강식으로 채우는 편이에요. 제가 아까 들고 다녔던 당근처럼요. 오늘 집에 가면 치킨을 먹을 생각인데, 제가 식감이 바삭한 음식을 좋아하거든요. 치킨, 돈가스, 탕수육이 제 소울 푸드예요. 바삭하고 고소한 걸 씹으면 하루의 피로가 다 날아가는 것 같아요.
보통의 원진아는 어떤 장르에서 살고 있나요?
우당탕탕 소리가 끊이지 않는 성장 드라마? 제가 목소리도 그렇고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 이미지 때문인지 진지한 캐릭터로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최근에 출연한 예능에서 저의 ‘초딩미’가 새어나가긴 했지만요. 에너지가 넘치는 캐릭터예요. 성장 드라마라고 표현한 건 제가 요즘 지식을 쌓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에요. 과학과 관련된 영상을 보거나 책을 읽는 것에도 취미를 붙여보려 하고 있고요. 어릴 때 왜 부모님이 공부는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셨는지 실감하고 있는 요즘이에요.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는 건 굉장히 긍정적인 것 같아요. 새로운 해를 맞이한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원진아가 세운 새해 계획이 있을까요?
새해가 됐으니까 무엇을 해야지 하고 마음먹은 건 없어요. 기념일 같은 거 챙기는 걸 선호하지 않거든요. 그저 평소와 똑같이 지내요. 너무 들뜨지도 않으면서요. 최근에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홍보 활동에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어요. SNS에서만 보던 릴스 챌린지도 배우들과 직접 하면서요.(웃음) 촬영한 지 시간이 많이 지난 작품이다 보니 함께한 배우들과 다시 모이는 시간이 반갑기도 하고, 애틋하기도 해요.
개봉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보니 ‘드디어!’라는 감정도 생길 것 같아요.
설레는 마음도 있지만 반대로 걱정과 긴장이 배로 늘어난 것 같아요. 제 얼굴만 봐도 벌써 촬영 때랑 변화가 많은 걸 느끼거든요. 그래도 다행인 건 저희 작품 자체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도 있고, 시대 자체가 현재를 다룬 작품이 아니다 보니 오히려 이렇게 시간이 흐른 것 자체가 더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돼요.
영화 속 정아와 배우 원진아는 어떤 부분이 같고 다른가요?
호기심이 많은 건 좀 비슷한 것 같아요. 저도 음식이든 운동이든 안 해본 거는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거든요. 정아도 비슷해요. 뭔가 궁금한 게 있으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여기저기 누비고 다니거든요. 또 주저함이 없어요. 내가 궁금해하는 것이 있으면 멈칫하지 않고 직진이에요. 그런 성격이 닮은 것 같고, 비밀이 많은 점은 좀 안 닮은 것 같아요. 저는 약간 TMI가 많은 성격이거든요.(웃음)
요즘에 가장 호기심 가득하게 보고 있는 건 무엇이에요?
뭔가 해보고 싶은 재미난 것들보단 반대로 안 좋아했던 것을 좋아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요새 너무 도파민에 중독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천천히 곱씹으면서 생각하게 하는 콘텐츠를 접하려고 해요. 앞서 이야기한 책도 이것 중 일부이고, 신문도 보려고 해요.
한 인터뷰에서 언급한 앞으로의 배우 생활을 ‘단단하고 위트 있게 버텨볼 생각이다’라는 말이 인상 깊었어요. 그 다짐은 여전히 유효한가요?
지식을 채우는 것도 그렇고, 쉬는 동안 수영을 배우거나 운동을 하는 것도 다음에 어떤 역할이 저에게 주어졌을 때, 꺼내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어요. 운동도 제가 어떤 역할을 맡아서 촬영에 들어갔을 때 제가 아프면 촬영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을 아니까 그런 일은 만들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의무적으로 하는 것도 있어요.
작년 한 해는 드라마 <아이쇼핑> 촬영을 하면서 보냈다고 들었어요.
액션 연기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나에게는 언제 그런 기회가 찾아올까 하면서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렸거든요. 그런데 액션 연기가 정말 힘들더라고요. 다들 그동안 이렇게 힘들게 액션 연기를 하셨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야기를 듣다 보니 무엇을 하나 하더라도 진심으로 임하는 마음이 느껴져요. 모든 것에 진심인 원진아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은 어떨지도 궁금해요.
이성의 경우 제가 담고 싶은 부분이 하나라도 보이면 그거에 꽂혀서 눈에 확 콩깍지가 씌워지는 것 같아요. ‘어떻게 저 사람은 저런 걸 좋아하지? 나도 배우고 싶다’, ‘저런 장점을 가진 사람이구나. 나한테도 그런 점이 스며들었으면 좋겠다’ 이러면서요. 어떤 책이나 음식을 떠올려보자면 제가 몰랐던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는 것을 좋아해요. 제가 몰랐던 세계에 호기심을 갖게 해주는 대상을 좋아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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