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ULTURE

보고 또 보고, 잊을 수 없는 인생 드라마 6

마음을 뒤흔들고, 그 시절을 기억하게 만드는 인생 드라마.

by Singles싱글즈

인생의 한 시절을 함께했던 작품은 여전히 또 다른 영감을 준다. 마음을 뒤흔들고, 그 시절을 기억하게 만드는 인생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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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또 보고, 잊을 수 없는 인생 드라마 6


1. 2002 네 멋대로해라


281020443_0723-1.jpg ©MBC <네 멋대로 해라> 공식 홈페이지


군 제대 후 처음 맞이한 여름이었다. 월드컵의 열기를 빠져나오자 만난 건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였다. 본방송을 보고 재방송도 챙겨 보며, 팬카페를 드나들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나는 소매치기 전과자를 사랑하게 된 여자 전경에게 열광했다. 고복수를 향한 그녀의 사랑은 어떤 위기가 닥쳐도 무너지지 않는다. 게다가 그런 여자를 연기하는 배우가 이나영이었으니, 이 드라마를 향한 나의 사랑도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다시 보니, 이번에는 복수의 입장에 더 마음이 쓰인다. “마음이 잔인해지지 않고 어떻게 한 사람 만을 좋아합니까?” 이는 오랜 연인 미래와 새로운 사랑 전경 사이에서 고민하던 복수가, 나쁜 놈이 되기로 결심하는 순간이다. 어딘가 찝찝하게 살아왔던 지난날들이 부끄러우면서도, 복수의 결기가 부럽기도 했다. 이 드라마가 24살의 나에게 전해준 감동이 ‘사랑’이었다면, 지금 주는 메시지는 ‘용기’다. 중년이 되고 보니 ‘용기’만큼 감동적인 것도 없다. _강병진 영화저널리스트


안 하는 건 포기지만 하는 건 시도잖아요 난 시도가 인생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 <네 멋대로 해라> 중 대사





2. 2003 다모


224552847_0723-4.jpg ©MBC <다모> 공식 홈페이지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나에게 <다모>라는 드라마는 가슴 절절한 K드라마의 맛을 알게 한 작품이었다. <다모>에는 도파민을 위한 모든 것이 있었다. 신분 차이로 인한 두 남녀의 절절한 사랑, 역모를 꿈꾸는 무리, 그리고 비극적인 엔딩까지. 초등학교 5학년이 평범하게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사랑과 비극의 도파민이 나를 감쌌다. 주체적이지만 신분의 벽에 메여 있는 채옥과 능력은 있지만 서자라는 한계에 가로막힌 황보윤이 서로에게 다가가지 않고 한 걸음 떨어져 마음을 표현하는 그 애절함이란. 12살에게는 충격적인 ‘사랑의 맛’이지 않았을까? 물론 액션도 (당시에는) 굉장히 혁신적인 편집 시도가 많았고, 스토리 구성 또한 탄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유일하게 <다모>에서 나를 화나게 한 건 황보윤을 향한 채옥의 마음을 흔든 긴 머리의 장성백뿐이었다. 강경 황보윤파였던 나는 모두가 죽는 비극 엔딩의 맛에 몇 날을 허무하게 지냈다. 이후, 아픔(?)을 회복한 12살의 나는 차곡차곡 모아둔 세뱃돈으로 인생 첫 드라마 DVD를 샀다. 지금 드라마를 만드는 프로듀서가 된 것도 분명 <다모>의 영향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상하게도 이런 글을 쓰게 될 때면 좋아하던 장면과 대사가 생각나 여전히 즐겁다. 강렬했던 이야기 때문인지, 비극적인 캐릭터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_드라마 프로듀서 S





3. 2004 미안하다, 사랑한다


1449506697_0723-2.jpg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 공식 홈페이지


모두가 자신을 버린 한국과 가족을 저주하는 가운데 “오죽하면 자식새끼까지 버렸겠어. 사정이 있었을 거야. 5년만 기다려! 내가 돈 많이 벌어서 호강시켜줄게”라 말하며 등장하는 차무혁. 게다가 이 남자, 저를 버린 여자를 구하려다 총에 맞고 시한부가 된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전개를 보며 TV 앞을 떠날 수 없었다. 현대극에서도 총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점에 놀람 반, 재벌 2세 남주가 가득했던 세상에서 남주가 시한부라는 설정이 주는 충격 반. 여기에 드라마에서 해외 입양이란 사회문제를 다루는 것까지. 너무도 신선한 설정들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여기에 더 미치는 건 거칠어 보이지만 순하고, 태생부터 사랑이 가득한 인물이란 점이었다. 무혁은 길에서 우연히 만난 여자 은채를 한국인이란 이유 하나로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잠시 등쳐먹으려(?) 굴기도 했지만 결국 그녀를 구하는 것도, 그녀를 밤새워 지킨 것도 무혁이다. 게다가 은채가 윤에게 상처받았을 때도 늘 묵묵히 은채 곁에 있는다. 그리고 무혁만큼이나 외롭던 은채의 삶에도 처음으로 은채가 가장 우선인 무혁이 나타났다는 게 뭉클했다. 내게 새드엔딩의 맛을 알게 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사랑이 대체 뭔지 알고 싶어 하는 이가 있다면 꼭 말해주고 싶다. 진짜 사랑과 순애는 이 드라마에 있다고. _박시은 웨이브 마케팅기획팀 매니저




4. 2014 괜찮아, 사랑이야


901485727_0723-5.jpg ©SBS <괜찮아, 사랑이야> 공식 홈페이지


<괜찮아, 사랑이야>에 나는 완전히 ‘과몰입’ 했다. 각자의 상처를 지닌 두 인물이 서로를 통해 치유받는 과정을 따라가며 그 마음에 공감했다. 티격태격하던 ‘해수’와 ‘재열’이 점차 서로에게 스며들고, 결국엔 아픔을 공유하는 서사는 이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처를 나누고 극복해가는 과정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든 장면이 명장면이지만, 내 마음속에 ‘콕’ 박힌 장면은 ‘재열’이 환각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뒤 시간이 흐르고 ‘해수’가 면회를 오는 장면. 연인의 아픔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해수’의 감정에 완전히 몰입하게 됐고, 보고 또 봐도 그 장면을 처음 보며 느꼈던 감정은 여전히 남아 있다. 모든 배우의 연기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이 자리를 빌려 고백하자면, 나는 급기야 해수의 스타일링을 따라 입어보기도 했다.(사실 나만 그런 거 아닐 거다.)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다시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위로가 필요할 때 다시 꺼내 보고는 한다. _이예은 콘텐츠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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