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계의 신진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빛낸 두 네일 아티스트.
매년 연말 영국패션협회(BFC)가 주최하는 패션 어워즈 ‘뉴 웨이브 크리에이티브 50’에 이름을 올린 네일 아티스트 김서울과 유승휘. 글로벌 패션계의 신진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빛낸 두 아티스트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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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아일릿, 키키, 엑스지 등 색깔이 뚜렷한 걸 그룹의 네일을 맡아 무대 위 퍼포먼스와 콘셉트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그래픽 디자인 전공자답게 손톱을 하나의 팔레트처럼 확장해 오브제와 입체 구조를 더한 아트를 선보인다.
‘뉴 웨이브 크리에이티브 50’에 선정된 소감은?
새벽에 작업을 하던 중 영국패션협회에 서 메일 한 통을 받았다. 지난 여름 런던에서 몇몇 미술관을 방문하며 멤버십에 가입한 적이 있어 그저 안내 메일이라고 생각했는데 확인해보니 선정 소식을 알리는 내용이었다. 한 해 동안 이어졌던 빡빡한 작업 스케줄이 의미 있는 결과로 돌아온 것 같아 설레는 마음이 컸다.
네일 아트에 매료된 계기는?
어릴 적 자주 이용하던 인터넷 쇼핑몰이 있었는데, 옷을 주문하면 랜덤한 색상의 매니큐어를 함께 보내주곤 했다. 그때 처음 갖게 된 더페이스샵의 ‘오렌지 시럽’ 매니큐어로 패턴을 그리고 여러 번 덧칠하며 자연스럽게 네일 아트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후 로드숍 매니큐어를 하나둘 모았고, 초등학생 때부터 ‘네일 아트를 사랑하는 모임’인 ‘네사모’ 카페에 튜토리얼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은 그래픽 디자인 전공으로 이어졌고 지금의 작업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됐다.
아이돌 그룹과 협업 방식은?
아이돌 그룹과의 협업은 작업 초기에 매우 간략한 콘셉트와 착장 정보만 전달받는 경우가 많다. 이후 클라이언트와 방향의 중간 지점을 확인하고, 더 깊이 파고 들 수 있는 요소를 고민한다. 소매에 달린 작은 디테일이나 가사 속 한 단어처럼 사소해 보이는 단서도 작업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같은 그룹 안에서도 멤버마다 개성과 분위기가 분명히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를 포착하는 데도 많은 시간을 쓴다.
최근 관심사와 탐구 분야는?
프리랜서로 일하다 보면 나만의 루틴을 지키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마다 나의 의식이 ‘지금 이순간’에 제대로 존재하고 있는지를 떠올린다. 지난여름 일주일정도 런던으로 휴가를 떠났다. 런던 필즈 공원에서 책을 읽던 중“지금 이 순간에도 새의 울음소리와 잔디의 질감, 바람을 통해 자연과 연결돼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문장을 보았을때, 누군가 등을 가볍게 치는 느낌이 들었다. 놀라서 돌아보니 아무도 없었고, 곧바로 눈앞으로 새똥이 떨어졌다. 난생처음 겪은 경험이었지만 이상하게도 하나의 메시지처럼 느껴졌다. 자신이 자연의 일부로서 이 현실에 존재하고 있으며, 그로부터 생겨나는 모든 감정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요즘 가장 깊이 탐구하는 주제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스튜디오 매거진과의 첫 작업. 당시 일본인 네일 아티스트 도모야 나카가와의 어시스턴트로 일하고 있었는데, 그는 언제든 얼터너티브 디자인을 준비 해도 된다고 이야기해주었다. 현장에서 스타일리스트나 디렉터가 마음에 들어 한다면 실제 촬영에 사용될 수도 있으니 늘 최선을 다해 준비하라는 말이었다. 촬영 주제는 웹캠과 소녀의 관계성이었는데, 학부 시절 사용하던 아두이노 키트를 분해해 네일 작업으로 재구성했고 현장에서 반응이 좋아 실제 촬영에도 사용됐다. 지금 다시 돌아봐도 여전히 애정이 남아 있는 작업이다.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는?
아트 북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어 여행을 갈 때마다 아트 북을 다루는 서점을 가장 먼저 찾는다. 런던과 뉴욕에 있는 클라이맥스, 파리의 이봉 랑베르, 취리히의 머티리얼스 같은 서점과 협업을 해보고 싶다. 왠지 모르게 결국에는 종이와 관련된 일을 하게 될 것 같다는 직감이 든다. 형태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더 많은 분야에서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만들어가고 싶다.
3D 모델링을 기반으로 자연의 형태에서 영감받은 구조적인 네일 디자인을 선보인다. 인어와 로봇 등 독창적인 콘셉트와 레진, 메탈릭 소재처럼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작업 방식을 통해 다수의 패션 화보와 비주얼 프로젝트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뉴 웨이브 크리에이티브 50’에 선정된 소감은?
나의 작업물이 그렇게 먼 곳까지 닿아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아직도 신기하다. 주로 SNS라는 작은 화면을 통해 작업을 공유해왔는데, 그 안에서 출발한 이미지들이 결국 이렇게 큰 세계로 날 데려다줬다는 점이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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