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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FASHION

뉴 CD를 맞은 지방시, 톰 포드에 대한 말,말,말

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맞이한 지방시, 톰 포드의 미래를 점쳐봤다.

by Singles싱글즈

패션계 대지각 변동.

<싱글즈> 패션 에디터 3인이 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맞이한 지방시, 톰 포드의 미래를 점쳐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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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CD를 맞이하는 하우스에 대한

말, 말, 말 2


B 백현진 좋아 귀에는 늘 올드 셀린느의 드롭 귀고리가 달랑거린다. 모토는 ‘less is more’

K 키키 초보 마녀 키키처럼 패션을 공부하기 시작한 새싹 에디터. 가리지 않고 몽땅 먹어 치우는 잡식 취향. 패션 이상향은 아, 모르겠는데?!

Y 윤나 윈투어 패션팀의 막내, 마음만큼은 안나 윈투어. 예쁜 컬렉션을 보면 누구보다 난리법석이고 못난(?) 컬렉션을 보면 화가 많아진다.




사라 버튼 with 지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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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지방시의 사라 버튼이 1974년생이고 톰 포드의 하이더 아커만이 71년생. 요즘 하우스들이 비교적 어린 CD를 선택하는 걸 보면 색다른 방향인 것 같아. 경험과 평판을 고려한 선택이겠지.

Y 사실 둘은 패션계에서 나쁘게 언급된 적 없던 사람들이야.

B 사라 버튼은 알렉산더 맥퀸에 거의 26년간 있었어. 첫 브랜드, 그리고 마지막 브랜드까지 맥퀸이네. 리 맥퀸의 애제자에서 오른팔, 그리고 그가 한때 자리를 지켰던 지방시의 CD 역할까지. 그 발자취를 그대로 밟는 거잖아. 리가 고인이 돼 감정적으로 접근하는 건 아닐까 싶었지만, 아예 무관하지는 않을 것 같아.

Y 세상에… 진짜 그러네.

K 근데 사라는 리 맥퀸과 달리 지방시에 대한 존경심은 딱히 없다고 했대. 그냥 패션을 사랑해서 이 자리를 맡은 거라고.




942090559_web 44-459.jpg GIVENCHY 2014 F/W by Riccarodo Tisi


Y 그래도 잘된 것 같아. 왜냐면 지방시는 하락세라… 일단 리카르도 티시가 클래식과 우아함을 상징하던 지방시를 에로티시즘으로 새롭게 변모시켰을 때 정말 핫했지. 하지만 그다음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너무 원초적인, 태초에 지방시에 집중해서 호응이 없었고, 매튜 윌리엄스는 너무 모던하기만 해서 지방시가 점점 하락했지.

B 네 말이 맞네. 한 명은 너무 고전적, 한 명은 너무 모던. 극과 극으로 가서 죽어버린 케이스.

Y 사라 버튼의 알렉산더 맥퀸을 보면 방향은 클레어 웨이트 켈러랑 비슷하지만 해골 모티브나 다크 로맨스 같은 키워드를 빼놓지 않았잖아. 그런 사라의 장기를 살려 지방시를 심폐 소생시킬 수 있지 않을까. 또 지방시는 오트 쿠튀르 쇼가 정말 예뻤잖아. 매튜가 없애서 너무 아쉬웠는데, 사라가 오면 오트 쿠튀르를 되살리고 잘할 것 같아.



615873257_web 44-4512.jpg ALEXANDER McQUEEN 2015 S/S by Sarah Burton


B 사라가 스키아파렐리 쇼를 많이 봤다고 해.

K 헐!

B 어쩔 수 없이 심장이 그런 쪽에 끌리나 봐. 지방시 오는 김에 이런 면을 더 살리면 좋겠어. 지금 지방시는 굉장히 웨어러블한데 예술적으로 노선을 확 틀면 대중들한테 지방시가 확실히 변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니까.

K (스키아파렐리 쇼 이미지를 보며) 와 진짜 이런 욕망을 좀 드러내줬으면 좋겠다.

Y 지방시 어떻게 해도 올라가겠네. 진짜 어떡해!(POSITIVE)






하이더 아커만 with 톰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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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톰 포드와 하이더 아커만의 결이 너무 비슷해. 톰 포드는 섹시하고 글램한 느낌, 아커만은 시크한 매력을 강조하는데, 비슷한 결에서 끝으로만 갈리지. 이번 골든글로브에서 티모시가 톰 포드 슈트를 입고 나온 거 봤어?



459488937_web 44-4511.jpg @tomford


K 응. 하이더 아커만이 만든 거.

Y 그냥 ‘톰 포드’ 그 자체.

K 톰 포드가 이미 아커만을 너무 좋아한다고 얘기를 많이 했어.

B 기본적으로 옷을 예쁘고 사고 싶게 만드는 디자이너라… 톰 포드는 돌체앤가바나랑 비슷하다고 생각해. 관능적이고 색이 뚜렷해서 소비하는 사람들만 소비할 것 같은 느낌. 톰 포드와 다른 브랜드 피스를 섞어 쓰는 게 쉽지 않기도 하고. 아커만이 스타일링적으로 톰 포드의 감각을 확장시킬 수 있을 것 같아.

Y 여성복이 많이 변할 것 같아. 톰 포드의 섹시한 스타일에서 좀더 우아하고 세련된 옷으로 전환될 거라고 생각해. 남성복은 사실 톰 포드랑 하이더 아커만을 야바위처럼 섞어놓고 “골라보세요!” 하면 다들 못 맞힐 듯.

K 톰 포드를 소유한 제냐 그룹은 이익 최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 도전적이지는 않은 것 같아.

Y 아, 톰 포드가 도시도 옮기려나. 원래 뉴욕에서 쇼했잖아. 피터 호킹스는 밀란으로 옮기고. 아커만은 파리 기반인데.

K 맞네! 3월 파리 패션위크에서 공개 예정이네.

B 브랜드 정체성을 위해 도시를 자주 바꾸는 건 좋은 전략이 아닐 것 같아. 지금 캐나다 구스도 같이 하는 거지?



530217799_web 44-4510.jpg @h.a.


Y 하이더 아커만의 캐나다 구스 컬렉션을 보고 많이 놀랐어. 패셔너블하면서 섹시한 느낌이 아커만의 관능미와 잘 맞아떨어져 톰 포드 브랜드가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 같아. 아커만의 추구미가 욕망, 그리고 미스터리의 발견이래. 그런 그가 그가 톰 포드를 이끌면 더욱 관능적인 브랜드가 될 것 같아.




사진제공 www.imaxtr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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