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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정 May 08. 2018

기업의 탄생 [13. 람보르기니]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스포츠카를 만든 기업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1916년 이탈리아 페라라 근교에서 태어났다. 그는 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이탈리아 군의 차량 사령부에서 정비사로 근무하였고,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종전 후 전쟁기간 동안 사용되었던 군 차량들을 트랙터로 개조하여 판매하는 사업을 벌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번 돈으로 명차들을 수집하는 취미를 가졌었는데, 그 중에서도 페라리에서 제조한 스포츠카를 가장 좋아하였다.

  하지만 그 당시 페라리에서 제작한 스포츠카는 고장이 자주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엔진에 특히 관심이 많았던 그는 직접 자동차를 분해하여 문제점을 찾았고, 이를 페라리에 알려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기업입장에서는 고객에게 이러한 제안을 받는 것이 무척이나 고마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F1 우승으로 자만심에 젖어있던 페라리는 그의 제안을 거부했고, 오히려 가서 트랙터나 만들라는 식의 모욕을 주었다. 페라리로부터 제안을 거절당한데다 모욕까지 당하자 그는 분노했고, 고객을 모욕하는 페라리를 탈 바에야 차라리 자기 손으로 자동차를 개발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곧바로 자신의 이름을 딴 자동차 회사를 설립하였는데, 이 회사가 바로 람보르기니이다. 람보르기니를 설립하며 그는 한 가지 목표를 정하였다. 그것은 바로 페라리보다 빠른 자동차를 만드는 것. 그는 이 목표대로 페라리를 넘어서는 스포츠카를 제작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고, 1966년 모델 '미우라'를 출시하며 회사를 설립할 때 세웠던 목표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페라리를 뛰어넘어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스포츠카를 만드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를 통해 람보르기니는 가장 빠른 스포츠카를 만드는 기업이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다.

  사실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 페라리로부터 독설을 들었는지에 대한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람보르기니의 창업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만들어진 신화라고 해도 페라리에 대한 분노로 세계 최고의 스포츠카를 개발하였다는 이야기만큼 매력적인 이야기도 없기 때문이다.


[참고 기사]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트랙터 만들다 스포츠카 제작(2001.10.30), 손을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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