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를 이해하는 복합적인 특성 32쌍
ADHD 전문가 에드워드 할로웰 박사와 존 레이티의 최근 저서 'ADHD 2.0'에서는 'VAST(Variable attention stimulus trait)'라는 개념을 설명합니다.
VAST. 즉 임기응변적 주의력특성은 현대사회에서 생활의 속도가 빨라지고 뇌에 가해지는 데이터에 적응하기 위해 길러진 반사회적인 특성입니다.
환경적으로 유발된 ADHD의 사촌이라고 저자들은 설명하는데요,
이 VAST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소개한 책의 내용이 인상적이어서 인용하려고 합니다.
총 32가지의 양면적인 특성을 소개합니다. ADHD, VAST 모두 양면적인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어쩜 이렇게 내 얘기를 그대로 적어놓았지? 싶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VAST와 ADHD는 유사한 점이 많다고 책에서 저자는 소개합니다.
사실 VAST라는 개념이 널리 인정받거나 유명하지는 않은 것인지 구글에 VAST에 대해 검색해도 에드워드 할로웰 박사의 VAST 소개글 빼곤 특별한 자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이 아래의 32가지 특성을 설명하면서 부정적인 면에 휘둘리지 않고 타고난 긍정성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깊이 공감했습니다.
에드워드 할로웰 박사는 ADHD의 미래는 VAST가 될 것이라며 ADHD는 deficit이 아닌 강점을 가진 특성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박사의 주장에 완전히 공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ADHD의 미래는 질병의 치료 개념이 아닌 단점의 관리와 강점의 강화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는 개인적으로 동의하는 바가 많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습니다.
ADHD로 인해 망가진 삶을 한탄하고 자책하는 것에서 벗어나, 일단 ADHD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특히 ADHD의 단점이 한 편으로는 장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삶의 무기로 활용해야 합니다.
'ADHD의 강점&약점 32가지'라는 제목을 달긴 했지만 정확히는 'VAST의 성격 32가지'라고 책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하는 아래의 내용을 보면서 ADHD를 삶의 무기로 활용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책의 표의 내용을 가독성이 좋게 일부 바꾼 부분이 있습니다)
1. 열정적이다, 의욕적이다.
<->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고집스러운 면을 보인다. 광신적이고 공격적이고 비합리적이 될 수 있다.
2.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꼼꼼하게 최선을 다한다
<-> 너무 무질서하고 혼란스럽다는 느낌을 준다. 학업, 직업, 결혼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 시간 감각이 남들과 다르다. '지금'과 '지금 아님' 둘 밖에 없어서 미루는 일이 다반사이다. 제시간에 끝내는 일이 거의 없다.
4. 정해진 틀이나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다.
<-> 자신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는 일도 하지 않는다.
5. 탁월한 몽상가로 선견지명이 있다. 상상과 공상이 풍부하다
<-> 현실에 싫증을 느끼고 현실을 무시하다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6. 실수에 솔직하다. 사람들이 좀처럼 하지 않는 말도 서슴없이 한다. 직선적이고 무디다.
<-> 타인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자신을 다치게 할 수 있다.
7. 자기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주인이 되려 한다.
<-> 팀으로 일하기 어렵다. 지시를 받기 힘들어한다. 사적으로 친해지는 데 문제가 있다.
8. 팝콘 튀듯 아이디어가 항상 샘솟는 창조력이 있다.
<-> 아이디어를 정리해서 생산적인 것으로 만드는 데 문제가 있다.
9. 호기심이 많다. 답을 얻을 때까지 만족하지 못한다.
<-> 자기 이익과 관련이 없어도 신기한 것, 어려운 문제, 해결되지 않은 문제, 매력적인 기회에 흠뻑 빠져든다.
10. 에너지가 매우 넘친다.
<-> 충동적이다. 가만히 앉아있거나 대화를 이어가지 힘들다.
11. 몇 년 전 일까지 자세히 기억할 수 있다.
<-> 방에 뭘 가지러 갖는지 깜빡한다. 차 열쇠를 둔 장소를 잊어버린다. 자주 깜빡한다.
12.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 아이디어가 너무 많아 하나라도 제대로 발전시키기 어렵다.
13. 결단력이 있다. 찰나에 중요하고 복잡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 참을성이 없다. 애매한 일로 씨름하는 것을 싫어한다. 성급하게 반응한다.
14. 새로운 일에 순식간에 흥분한다.
<-> 흥분이 중간에 급격히 사라진다. 관심을 유지하기 어렵다.
15. 책임감이 많아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한다.
<-> 다른 사람도 자신처럼 해 낼 수 있다고 믿어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16. 끈질기고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 고집불통이다. 다른 사람의 조언보다는 실패하더라도 내 방식대로 하고 싶어 한다.
17. 마지막 순간에 잘해 낼 수 있다.
<-> 꾸물거리다 문제가 커질 수 있다.
18. 독창적이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낸다.
<-> 특이하고 미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남을 너무 몰아대고 거만하게 굴어 사람과 멀어질 수 있다.
19. 자신감이 충만하다.
<-> 겉으론 자신만만해도 속으로는 성공은 교묘한 사기극으로 성취했다고 느낀다.
20. 극단적으로 근면하다.
<-> 쫓기는 듯하다. 강박적이다. 광적으로 열중한다.
21. 번뜩이는 생각
<-> 생각을 떨쳐내기 어렵다. 마음을 진정시키려다 중독에 빠질 수 있다.
22. 위험을 기꺼이 감수한다. 위기와 위험이 닥친 상황에서 집중하고 최선을 다한다.
<-> 진정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느끼기 위해서는 위험이 필요하다.
23. 누구보다도 먼저 전체를 파악한다.
<->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나 세부 사항을 따지는 것을 어려워한다.
24. 관대하다. 통이 크다. 보상을 기대하지 않고 기꺼이 베푼다.
<->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를 수 있다.
25. 재미있다. 삶이 늘 파티이고 그 누구와도 친해질 수 있다.
<-> 남들 모르게 고독하다. 나를 진정으로 아는 사람이 없다고 느낀다.
26. 혁신가이다.
<->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따를 줄 모른다.
27. 흥미가 있을 때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 정신이 산만하기 쉽다. 흥미가 없을 때 산만해진다.
28. 여러 분야에 탁월한 재능이 있다.
<-> 몇몇 분야는 심각하게 잘 못한다.
29. 인생을 즐기고 모든 것을 시도해 보고 싶어 한다.
<-> 약속을 남발한다. 금방이라도 해낼 것처럼 군다.
30. 리더십과 카리스마가 있다.
<-> 자신이 가진 카리스마를 잘 모른다. 모두를 실망시킬까 걱정한다. 리더 자리를 싫어한다.
31. 도전적인 상황에서 성공한다.
<-> 만족을 잘 모르기 때문에 평범한 행복을 얻지 못할 수 있다.
32. 토론, 대결, 스파링을 좋아한다.
<-> 상대가 이런 것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친해지기 어려울 것이다.
참고 : 에드워드 할로웰,존 레이티. ADHD 2.0. 장석봉(역), 녹색지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