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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사동 마케터 Mar 25. 2023

[시선]데이터 퀄리티 컨트롤 노하우_프롤로그편

숫자랑 대화를 해야 해.

안녕하세요?

신사동 마케터입니다.


퍼포먼스 마케터라면 데이터랑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일 텐데요. 숫자를 읽기는커녕 매일 숫자를 틀려서 괴로운 분이 계시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요. 이번 글에서는 데이터 오류를 줄이는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제 이야기를 조금 해보자면 첫 회사에서 P&L 업무를 담당했는데 숫자를 하도 틀려서 혼나지 않는 날이 없었어요. 그런데 제 매니저는 제가 100번 봐도 절대 못 찾는 오류를 바로 찾아내고 이전 보고에서 잠깐 봤던 숫자도 정확하게 기억하더라구요. 분명 천재는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하는 건지 미스터리였죠. 그러던 어느 날 제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말을 하셨어요.


숫자를 보다 보면 언젠가 숫자가 말을 거는 순간이 올 거야.

숫자랑 대화를 해야 해.


숫자를 숫자로만 대하기 때문에 숫자가 말을 걸지 않았던 거예요. 숫자가 지니고 있는 의미, 그 숫자의 변동이 의미하는 바와 이 숫자와 얽혀있는 다른 숫자에 미치는 다이내믹을 이해한다면 언제 어디서 어떤 숫자를 마주하더라도 오류는 쉽게 찾아내고 숫자의 이야기를 듣고 인사이트 발굴, 액션아이템까지 연결할 수 있습니다.


전 사실 학교 다닐 때 수학을 좋아했고 사실 좀 잘했습니다. (별로 틀려본 적이 없는 정도.. 하핳) 그런 이유로 회사에서도 신입이었던 저에게 숫자 다루는 업무를 맡긴 거였고요. 하지만 왜 그렇게 고생을 했는지 생각해 보면 숫자를 잘 다룬다는 건 단지 수리적 감각이 좋다거나 통계학적인 지식이 많은 것과는 별개의 영역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회사에서의 숫자를 다룬다는 건 큐브를 맞추는 일과 비슷합니다. 한쪽 면을 맞춰 놓으면 다른 쪽면이 틀어지듯이 한 부분이 바뀌면 반드시 그와 연결된 다른 숫자도 증가하거나 감소하니까요. 어딘가 힘을 줘서 집어넣으면 한 군데는 밀려 나오는 거죠. 이런 역학관계가 눈에 보이려면 회사 비즈니스 모델과 지표의 의미를 이해해야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본격적으로 어떻게 하면 데이터 오류를 줄일 수 있는지 그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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