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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사동 마케터 Apr 02. 2022

그로스 마케터 필요한 역량, 전망, 연봉

현직 그로스 마케터 찐조언


안녕하세요~!

신사동 마케터입니다.


지난 글에 이어서 그로스 마케터가 되려면 필요한 역량, 전망 그리고 제일 궁금해하실 연봉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그로스 마케터가 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제 생각에는,


데이터 해석, 분석 아니고 해석 + 약간의 SQL지식


그로스 마케터와 뗄 수 없는 단어를 하나만 고른다면 바로 '데이터' 일텐데요. 그로스에 대해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문장이 ‘데이터에 기반해 의사결정’ 한다거든요. 실제로 그로스 마케터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려면 데이터를 추출해야 하는데 간단한 수준의 SQL은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복잡한 수준의 SQL은 직접 짜려고 하지 마시고 데이터 팀에 요청하시기를 추천드려요. 마케터는 마케터가 잘 할 수 있는 걸 해야 해요. 물론 데이터 팀만큼 쿼리를 잘 짜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저의 경험상 그렇게 되기까지 꽤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더라구요.


그럼 그로스 마케터는 뭘 해야 할까요?


데이터 팀이 잘 뽑아주신 데이터를 해석해서 필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기능을 사용하는 유저보다 B라는 기능을 사용하는 유저가 리텐션이 더 높다는 데이터 분석 결과가 있었어요. 이 결과를 보고 그로스 마케터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A. B기능을 사람들이 더 많이 사용하게 만드는 action item 을 생각한다.

B. 왜 A보다 B기능을 사용하는 사람이 리텐션이 더 높은지 생각한다.


A는 분석이고 B는 해석입니다.


그로스 마케터는 왜 그렇지?를 생각해야 해요. 왜 A보다 B기능을 사용하는 사람이 리텐션이 더 높은지 알려면 유저 관점에서 서비스를 해석해야 해요. A라는 기능을 사용하는 데 불편함은 없었는지, B기능의 어떤 점이 편리했는지, B기능을 주 사용자는 누구인지 등등 여러 가지 가설을 세워보고 추가로 데이터도 들여다봐야 해요. 어떤 일인지 조금 감이 오시나요?


그로스 마케터에게 필요한 나머지 2가지 역량인 프로덕트 개선 경험과 개발자, 기획, 디자이너와 협업 경험은 맨 밑에 링크걸어둔 글에서 자세하게 설명했으니 참고해 주세요.


그로스 마케터 전망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그로스 마케터의 전망은 밝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그로스 마케터라는 직군이 (아직은) 희소성이 있기 때문이에요. 마케팅 부서에 퍼포먼스 마케터는 있어도 그로스 마케터는 없거나 네이밍은 그로스 마케터라고 되어 있지만 하는 일은 퍼포먼스 마케터와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단순히 희소하기 때문 만은 아니에요.


퍼포먼스 마케터가 유저를 획득하는 일에 집중되어 있다면 그로스 마케터는 유저 그 자체에 집중하는 일이거든요. 제 블로그를 보셨던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퍼포먼스 마케터가 하는 일은 차별화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요. 셀프 서브 광고 플랫폼이 고도화되면서 누가 어떻게 세팅하느냐가 광고 성과에 큰 차이가 없고 그마저도 대행사가 다 해주는 추세니까요. (얼마 안 있으면 AI가 다 대체할 수도?) 반면에 그로스 마케터는 유저가 우리 서비스를 더 잘 이용하게 하고 더 편하게 쓰고 불편함은 제거하는 일을 합니다. 그런 일을 하기 위해서는 가설을 세울 수 있어야 하고 그 가설에 맞춰서 데이터를 추출하고 해석할 수 있어야 해요. 데이터 해석은 단순히 수치를 기계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수치 너머에 있는 유저에 대한 통찰력이 필요해요. 이런 종합적인 판단 능력을 AI가 갖추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다고 봅니다.


그로스 마케터 연봉


경쟁이 치열하면, 많은 사람들이 같은 일을 할 의지가 있다면,
그 사람들에게 보수를 많이 줄 필요가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하버드 교수가 되더라도 결국 보수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피터틸, 제로투원

희소하다는 의미는 시장에서 당연히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겠죠? 기본적으로 그로스 마케터를 채용하는 회사는 서비스가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거나 자본력이 있는 회사입니다. 이제 막 론칭해서 유저를 모으기 바쁜 서비스나 생존을 고민하는 스타트업이 그로스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으니까요. (스타트업 중에 자본력 있고 잘나가는 서비스는 당연히 예외) 그리고 대표가 그로스, 데이터 이런 키워드에 꽂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까지 그로스라는 건 하면 좋은 거고라는 인식이 강하니까요. 그리고 그 생각을 파헤쳐 보면 '그로스가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가 나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대표의 강력한 의지가 없으면 팀이 셋업 되지가 않아요.


속 사정이 무엇이든 간에 그로스 마케터는 자본력이 있으면서 서비스가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대표가 강력한 의지를 가진 회사에서 채용합니다. 나쁘지 않은 조건이죠? 그로스 마케터 연봉, 전망, 필요한 역량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그로스마케터

#신사동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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