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안녕하세요?
신사동 마케터 입니다.
IT회사에서 비전공자로, 비전공자 중에서도 마케터로 살기. 진짜 쉽지 않죠?
토닥토닥.
마케터 10년차. 개발자랑 싸워도 보고 달래도 보고 지지고 볶고 다해본 입장에서 비전공자 마케터가 IT회사에서 조금이라도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팁을 공유할게요.
1. 개발자 설득하려고 하지 말긔.
개발자 분들 중에 마케팅과 트러블이 많이 일어나는 유형은 크게 2가지 유형인데요.
개발 완결성에 집착해서 비즈니스 손익을 따지지 못하는 경우에요. 사실 비즈니스 단에서는 큰 차이가 없거나 인풋 대비 아웃풋을 생각하면 손해인데 개발 완결성 90% 를 99%로 만들기 위해 고집을 피우시는 경우가 있어요. 다른 케이스는 마케터가 뭘 알아 식의 사고를 하시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이 두 가지 케이스가 믹스되서 마케터가 의도하는 방향으로 진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경험상 이럴 때 개발자를 설득하려고 하면 상황만 더욱 악화되더라구요. 설득이 될 것 같았으면 반대도 안하셨을 거예요. 이런 경우에는 화자, 말하는 사람을 바꿔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회사에서는 무엇을 말하느냐 보다 누가 말하느냐가 더 중요할 때도 있거든요. 마케터의 입장을 이해하는 다른 개발자 분의 입을 빌려서 대화를 풀어나가보세요. 대신 정말로 결론이 이상한 방향으로 끝나지 않도록 상황과 문제가 무엇인지, 왜 개발자 논리로 문제를 접근하면 안되는 지를 충분히 설명해주시면 되요.
2. (되도록이면) 사이 좋게 지내기.
비전공자 중 마케터는 협업을 가장 많이하는 것 같아요. 디자이너, 기획, 개발자, 데이터, 사업 등. 거의 회사 모든 부서랑 일을 해야 하거든요. 어쨌든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아무래도 사이가 좋은 사람, 친분이 있는 사람 위주로 일이 먼저 처리가 될 수 밖에 없어요. 적어도 업무 요청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관계가 멀어지는 상황만큼은 피해야 합니다. (하지만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거나 안돼요 무새에게 에너지를 쏟지는 마세요)
3. 이가 안되면 잇몸으로.
회사 일이라는게 모든게 내가 원하는 수준으로 조건이 갖춰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아요. 리소스가 없거나 데이터가 심어져있지 않거나 둘 다이거나. 하는 식이죠. 그런데 프로와 아마추어를 결정짓는 순간은 이런 순간인 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 것이 100% 구현되지 않을 때 그냥 포기하는 지, 아니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는 지. 리소스가 없으면 리소스가 덜 들거나 전혀 안드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데이터가 없으면 대체해서 볼 만한 데이터를 찾아보는 거죠. 방법은 다 있습니다. 내가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에요.
지금 비전공자 마케터의 설움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칼퇴하세요~!
#신사동마케터
#그로스마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