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사동 마케터입니다.
저의 갖가지 리츄얼에 대해 글을 연재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아침 루틴입니다. 저는 잡생각이 좀 많은 편인데요. 안 그래도 생각이 많은데 코로나에 재택근무까지 하다 보니 마음을 평화롭게 유지하는 게 어렵더라구요. 그럴수록 루틴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마음이 시끄러웠던 날을 돌이켜 보면 실제로 어떤 문제가 있었다기보다는 전날 잠을 푹 자지 못했거나 루틴을 안 지켰던 날들이더라구요.
그리고 그날 하루의 컨디션은 상당 부분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의해 결정되는 것 같아요. 아침시간을 침대 속에서 의미 없게 뒹굴 뒹굴하고 눈 뜨자마자 SNS를 확인하는 날은 높은 확률로 그날 하루를 망치게 되더라구요.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저의 아침 루틴을 이야기해볼게요.
원래 저녁형 인간이었어요. 새벽 3-4시에 자고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다가 부랴부랴 샤워하고 출근했었어더랬죠. 불면증도 있었구요. 그런데 우연히 유튜브를 보는데 불면증 치료의 핵심은 아침 기상시간이라고 하더라구요. 바로 다음날 아침 기상시간을 6시로 바꿔봤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저녁에 잠이 솔솔, 아니 쏟아지더군요. (불면증 아니었음)
미라클 모닝의 핵심은 환경 세팅입니다.
인간의 의지만큼 위대한 것도 없지만 부러뜨리기 쉬운 것도 없거든요. 저는 핸드폰을 무조건 거실에 두고 자요. 알람을 끄기 위해 거실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요. 그것도 모자라서 인증하는 커뮤니티 같은 걸 만들었어요. 그런데 정말 피곤한 날은 억지로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운영하는 커뮤니티 모토도 <할 수 있는 만큼 하되, 건강한 아침을 함께 시작해요>에요.
솔직히 말하면 미라클 모닝 같은 거 좀 무시했었습니다. 그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고 일찍 일어나서 좋은 점이라고는 그 사실에 너무 자부심을 느낀다는 짤에 은근히 좋아요를 누르는 사람이었죠. 그런데 (다른 장점도 많지만) 숙면에 도움이 돼서 꾸준히 해보려고요.
원래 뭘 마시는 행위를 좋아해요. 커피도 그중 하나였는데 항상 관심은 있었지만 직접 내려마실 생각은 안 하다가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직접 만들어보자 하고 내려마시게 됐어요. 원두를 고르고 그라인더 굵기를 정하고 물 온도를 맞추고 핸드드립 내려서 커피를 마시게 되기까지.! 그 모든 과정이 다른 루틴처럼 마음의 위로가 있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들 때가 되면 여러 가지 생각과 고민들로 마음이 어지럽잖아요. 답답한 채로 잠들었다가도 아무렇지 않게 다시 일어나 커피를 내릴 수 있다면, 별일 없이 잘 살고 있는 거니까요.!
커피를 내리고 하는 일은 책 읽기입니다. 책 욕심이 많은 편이라 일단 사고 보는데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훨씬 빨라서 부지런히 읽어야 하거든요. 개인마다 적합한 독서 시간이 다르겠지만 저에게는 오전 시간이 책을 읽기에 가장 좋은 시간인 것 같아요.
앉아서 하루 종일 생각하는 일을 하다 보니 하루 업무가 끝나고 나면 거의 녹초가 돼요. 뭔가 능동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집어넣을 체력적&정신적 여유가 없어요. 하지만 아침에 책을 읽으면 의지 풀 충전. 그리고 방해하는 것도 없기 때문에 뇌 컨디션이 가장 좋은 상태에서 가장 양질의 정보를 입력할 수 있게 돼요. 아침에 1-2시간 정도 책을 읽는데 업무나 아이데이션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책에서 읽은 내용을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면 꽤나 뿌듯해요.
그리고 꼭 샤워를 해야 하는 것 같아요. (목욕 좋아하는 편..� TMI)
샤워가 마음의 평화, 생각 정리에 도움이 된다는 증언도 많아요. 대표적으로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가 있구요. 카카오 김범수 의장도 샤워 예찬론자입니다. 카카오 설립 초기에 숙고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40분씩 샤워를 했다고 해요. 그 기사를 본 뒤부터 저도 전날에 의사결정을 마치지 못했던 문제들과 To do list를 샤워하면서 생각해봤어요.
신기하게 흩어져 있던 생각들이 결합되면서 해결책이 떠오르고 (정말 머리 안에서 정보들이 Merge 되는 느낌이 들어요!) To do list는 Numbering 돼서 깔끔하게 정리가 되더라구요. 꼭 생각을 정리하는 목적이 아니더라도 샤워의 장점은 많아요. 집에 하루 종일 있는 날도 샤워를 하고 나면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샤워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유튜브, 넷플릭스만 보고 난 날이면 쉬었다는 느낌보다는 나를 방치했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샤워를 하고 나와서 하는 일은 과일 쥬스 만들기예요. 바나나랑 우유 얼음 꿀 + 다른 과일 반 조각 정도 넣어서 믹서기에 갈아주면 간단하게 완성. 바나나는 뭐랑 갈아도 거의 맛있지만 요즘은 바나나+사과 조합에 꽂혀있어요! 쥬스를 마시면 어느정도 포만감이 있어서 아침 공복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화장실 가는데도 도움 돼요.ㅋㅋ 피부과나 좋은 화장품에 돈을 지출하는 것도 좋지만 저는 먹는 것만큼 건강과 기분, 피부에 직결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확실히 기름진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다음날 피부에 유분이 가득하고 속이 더부룩하면서 소화가 잘 안되더라구요. 그런 음식을 아예 끊고 살 수는 없지만 과일쥬스를 통해 몸에 속죄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마시고 있어요.
여러분은 어떤 아침 루틴을 가지고 계신가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그로스마케터
#신사동마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