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사동 마케터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전략기획 전문가인 박소연님이 쓰신 <일하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라는 책이에요. 이 책은 주니어~중간 관리자들이 읽으면 가장 좋을 법한 책이지만 시니어인 제가 읽어도 어떤 부분에서는 '아, 이렇게 해야겠다'라는 아이디어도 얻고 내 생각을 글로 써놨다고 느낄 정도로 끄덕끄덕 하는 부분이 많았던 책이에요.
박소연님은 책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데요.
이상적인 멘토란 유니콘 같은 존재다. 일터에서 중간보다 약간 나은 수준으로 일을 잘 아는 사람을 상위 30%라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설명을 제대로 해주는 사람 역시 30%라고 가정해보자. 이 두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9명이다. 100명 중에 9명.
나를 가르쳐줄 멘토는 없는 게 정상이다.
내가 배워서 답을 찾아내야 한다.
출처: 일하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100명 중에 9명이면 운이 정말 좋지 않는 한 사실 만나기 어렵죠. 저도 돌이켜 보면 1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분들은 계셨지만 2가지 조건을 다 만족하는 분들을 사수로 만났던 경험은 없는 것 같아요. 주니어 친구들도 공통적으로 배울만한 사수가 없어서 혼자 일하는걸 가장 힘든 포인트로 꼽더라구요. 사수가 없이 분투하는 많은 주니어 분들에게 사수가 되어줄 책입니다.
책에서 특히 좋았던 부분은 <ch1. 과제를 만났을 때 멋진 답을 찾아내는 아이디어> 파트였어요. 주니어로서 제일 어려웠던 부분이 기획, 문제해결 이었던 것 같아요. 광고 메시지를 무엇으로 할 것인지 부터 시작해서 MAU 감소에 어떻게 대응할 지, 리텐션을 어떻게 상승시킬지 등등 다양한 문제들을 우리는 매일 마주하고 풀어야 합니다. 저는 주니어 때 이런 문제들에 목적과 목표를 정의하고 풀어가는 과정이 정말 어려웠던 것 같아요. 저자는 책에서 아이디어 감각을 키우는 루틴 3가지를 소개 하는데요.
루틴1. 양질의 영양분을 공급받는 습관 : Input system
루틴2. 깊게 잠수하듯 생각하는 힘 : Deep diving
제가 특별히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은 루틴2 Deep diving 파트에요.
연차가 높아져도 문제 해결 능력이 좋아지는 것 같지 않다면 그 이유는 deep diving, 깊이 사고하는 연습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아무리 좋은 데이터와 풍부한 경험을 쌓아도 막상 문제 해결에는 활용이 안되는 거죠. 저자는 3단계에 걸쳐서 깊게 사고하는 연습을 제안해요.
일상을 둘러보며 매주 하나씩 질문을 뽑아서 자기만의 답을 채워가는 연습을 해보면 실력이 빠르게 성장한다고 해요. 평소에 '이건 왜 이렇지?'라고 생각했던 것들 하나씩 있으실 거예요. 그런 문제들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한번 끝까지 파고 들어보세요. 무엇이든 상관없어요. 저 같은 경우엔 출근길에 항상 스노우 폭스 플라워를 마주쳤는데 레디투고 도시락 회사가 꽃집을 하는 이유가 항상 궁금했어요. 생각만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왜 그런지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기사도 검색해보고 CEO인터뷰도 읽어보면서 스노우 폭스가 왜 이 사업을 하는 지 저만의 답을 찾았고 그걸 글로 정리해봤어요. 이런식으로 궁금한 점이 생기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왜 그런지,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 지 생각해보고 베스트는 글로 한번 정리해보는 거예요. 이런 습관이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는데 (정말) 도움이 됩니다.
당연한 전제를 낯설게 바꾸는 생각법인데 저자가 제시하는 몇 가지 유용한 방법은 핵심 요소 빼기입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에서 핵심 요소를 뺀다고 생각해볼까요? 만약 문을 빼면 어떨까요? ‘애초에 문이 왜 있는 건가? 냉기가 빠져나가는 걸 막기 위해서다. 그러면 문 없이도 냉기가 유지되도록 만들면 되지 않을까? 그런데 문이 없으면 좋은 게 무엇일까? 마트의 신선 제품은 문 없이 진열하는 게 소비자들에게 더 편리할 것 같다. 냉장고의 문을 뺀다는 극단적 가정은 마트 쌈채고 매대에 가면 볼 수 있는 에어커튼, 냉장고 문을 두르리면 투명해져서 내부를 볼 수 있는 기술 아이디어로 이어질 수 있어요.
또 다른 방법은 제약 조건을 극단적으로 키우거나 줄이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습관적인 생각의 경계를 허무는 데 도움이 되요.
만약 지금 하는 업무에 10배의 예산과 인력을 준다면, 나는 어떤 프로젝트를 할 것인가?
지금 프로젝트의 예산과 인력을 10분의 1로 줄이고 똑같은 성과를 내야 한다면 어떤 전략을 쓸 것인가?
자원이 10배로 늘어난다고 가정할 때 떠오르는 생각은 꼭 해보고 싶지만 엄두가 안나는 좋은 아이디어일 가능성이 높아요. 반대로 자원이 형편없이 줄어들었을 때 대처하는 전략은 사실은 꼭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거나 기존의 방식을 넘어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일 수 있어요.
10% 큰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은 모든 사람과 경쟁하겠다는 뜻이다. 모두가 10% 큰 것을 목표로 삼기 때문이다. 10배 큰 것을 목표로 하면 그곳에는 당신뿐이다. 10% 아니라 10배 크게 생각하는 것은 꼭 100배 더 힘들지는 않지만 보상은 100배 더 크다.
by 피터 디아만디스
과거 세계로 돌아가서 이 제품을 똑같이 구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과거로 돌아가 완벽히 재현하려면 제품과 서비스 공간과 매뉴얼을 가능한 한 자세히 관찰해야 해요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마케팅, 직원 구성, 조직문화, 파트너와 협업하는 법, 공간 배치, 고객 대응, 앱의 구성, 데이터 습득 방법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거죠. 그냥 소비만 하면 생각하는 역량이 늘어나지 않아요. 노티드 도넛 매장에 가셨다면 도넛만 사오지 마시고 공간 구성은 어떻게 했는지, 직원 동선은 어떻게 짰는지, 메뉴 구성은 어떻게 했는 지, CEO는 어떤 사람을 채용하는 지 등등 이런 것들을 생각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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