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사동 마케터입니다.
얼마전에 모임에 갔다가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 운명이 있다고 믿는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운명에 대처해야 하는 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사실 요즘 마음대로 안되는 일이 있어서 속이 상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 문제가 내가 노력한다고 해결이 될 수 있는 문제인지 잘 모르겠고 (인풋과 아웃풋이 비례하지 않음,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자꾸 운명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니 자연스럽게 인풋은 줄어들게 되고 문제 상황은 지속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제 성격상 이런 문제를 여유롭게 대처하지 못하거든요. 그러다보니 다른 영역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고 기분을 컨트롤 하는게 참 쉽지 않더라구요.
내게도 당연히 그런 시간이 있었다. 정해진 스케쥴도, 무대도 없기에 아침에 일어나면 당연히 아무런 할 일이 없었다. 만날 사람도 없고, 약속도 없다. 더 가혹한 건 이런 날들이 언제 끝날 지 모른다는 것이다. 무기력과 우울의 늪에 빠지기 딱 좋은 시기다.
그때 나는 우선 운동이라도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다. 처음 봤을 때 에너지가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다. 몸에 활력이 넘치고 표정도 생생하다. 배우에게 그 첫인상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디션이 번개 같은 찰나의 순간에 결정된다면, 나는 그 찰나의 순간을 어떻게든 잡아채고 싶었다. 오디션은 삼 분 안에 결정되는 잔혹한 경쟁이지만, 보석은 그 짧은 시간에도 스스로 빛을 발한다고 믿었다.
-걷는사람, 하정우
연예 산업처럼 운의 영역이 크게 작용하는 분야도 없잖아요. 드라마나 영화 주연은 하늘에서 내려주는 자리라며 스스로 한계를 짓고 포기하는 배우들도 많아요. 그런데 하정우는 찰나의 순간을 잡아채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을 보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줄 아는 현명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르겠습니다.
언제쯤 이 고민과 힘듦이 다 지나가고 저에게도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 올지. 장담할 수 없지만,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노력하고 좀 더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득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고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그로스마케터
#신사동마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