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에세이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 - 바보와 천재

by 신수의 기록장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는 책을 읽고 기억에 남는 챕터에 대해 기록하고 제 생각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바보와 천재

이 책에서는 바보와 천재를 인용하여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기억력이 좋은 사람을 천재라고 할 수도 있고 추리를 잘하는 사람을 천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책 속에서는 철학자들이 정의해놓은 천재를 전제로 설명합니다.

간략히 말하면 천재는 창의성이 있고 어떠한 구조를 만들어내는 사람입니다.

법, 규칙 등을 만드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아무래도 천재들은 다른 사람보다 비범한 능력들이 있었기 때문에

복잡다단한 논리 전개도 잘 했을 겁니다.

그에 반해 바보는 이런 틀을 벗어난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에서 예수와 석가를 바보의 예시로 제시합니다.

이 두 위인 모두 기존 생각과 관념의 틀을 벗어나는 행동과 말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바보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김수환 추기경님의 바보의 나눔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인격적으로 매우 훌륭한 인물들을 역설적이게도 바보라고 부르는 내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 생각과 거의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바보가 덜 떨어진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인과를 알고도 행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성인들뿐 아니라 우리 나라를 지켜준 독립운동가들이 사무치게 기억나는 대목이었습니다.

안중근, 유관순, 안창호, 백용성, 한용운 등 유명한 독립운동가뿐 아니라

이름없이 사라져 간 독립운동가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이 이 행동을 하면 어떻게 될지 알고도 그렇게 행했습니다.

뻔히 그런 행동을 하면 잡혀가 고초를 겪을 것을 알았지만

인간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시비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인간답게 사는 방법을 우리에게 알려주었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이 옳은지를 알려주었습니다.

깊은 어둠에도 굴하지 않고 불을 밝혔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자신과 대척점에 선 사람들도 품을 수 있는 관대함을 가진 사람들이었을 겁니다.

그들을 가만히 바라보다 성경에서 예수가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평화를 주러 온 줄 아느냐? 나는 너희에게 칼을 주러 왔다."

그들은 세상의 부조리와 싸웠고 후손들을 위해 몸 바친 바보들입니다.

사색 끝에 눈물이 맺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편안하게 살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기도를 마음 속으로 올렸습니다.

내가 어찌 그들을 잊을까요?

그들을 기억해주는 것이 우리가 그나마 해줄 수 있는 가장 작은 행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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