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는 문장 20
해야만 할 일과 좋아하는 일은
언제나 서로 반대편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종종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배운다.
먹고사는 일 하나, 마음을 붙잡는 일 하나.
살아보니 꼭 그래야만 하는 건 아니었다.
해야 할 일을 하며 마음이 점점 닳아버리기도 했고,
좋아하는 일만 붙들고 현실 앞에서 지쳐버리기도 했다.
어느 쪽이든 한쪽만 선택한 삶은 오래가기 어렵다.
나는 선택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둘 다 해보기로 했다.
해야 할 일에서 기술과 구조를 배우고,
좋아하는 일에서 방향과 이유를 얻는다.
하나는 삶을 버티게 하고,
하나는 삶을 살아가게 한다.
처음부터 두 가지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지는 않는다.
속도도 다르고, 성장하는 방향도 다르다.
시간이 쌓이면 어느 순간부터
두 갈래의 길이 조용히 겹쳐지기 시작한다.
해야 했던 일이 좋아하는 일을 떠받치고,
좋아했던 일이 해야 할 일에 숨을 불어넣는다.
그때 비로소 재능이라는 이름이 생긴다.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둘을 함께 가져온 사람에게만
서서히 피어나는 것.
해야 할 일과 좋아하는 일을
동시에 가져간다는 건 욕심이 아니다.
오히려 자기 삶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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