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프로젝트를 참가하며 느낀 것

한 줄 의식 성장 일지 1

by 유신유


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수상 작품이 발표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작품은 당선이 안 되었다.

지금 내 상태? 웃고 있다. 정말로.


처음에 <숨은 채로 자라는 중입니다> 연재하면서 이런 마음이 들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울 것 같아! 이랬다. 웃기게도 진심으로 웃음만 짓고 있다. 홀가분하고 긴장이 풀린 느낌 같기도 하다.


당선 작품들을 쭉 둘러봤다. 세상에! 이렇게 진정성이 느껴지고 밀도 있고 유쾌하고 삶의 현장이 느껴지는 글이라니! 한참을 웃으면서 읽어나갔다. 글은 이렇게도 쓰는 거구나 했다.


참가작 수가 무려 14,000편이라니 정말 엄청나서 경외심 마저 들었다. 그중 단 10 작품만 뽑으려니 출판사에서 엄청난 고배를 마셨겠구나 싶었다.


사실 글로는 공모전에 처음 시도해 본 거였다. 마음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되면 어떡하지? 안되면 어떡하지? 기다리면서 마음이 어찌나 들쑥날쑥하던지. 여전히 두려움을 안고 있는 나를 봤다. 생계는 점점 어려워지고 내 욕심인가 돌아보기도 했다. 분명한 건 이번 계기로 배울 점이 무엇인가에 집중하기로 했다.


전체 목차를 구성하고 기획한 것, 완결이란 걸 해보고, 작가님들과 소통도 하게 되었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가는 작가님도 계셨다. 소통하면서 쓰다 보니 마치 함께 써나간 느낌 같았다. 정말 행복하게 써나갔다.


그전에는 소통이 거의 없고 혼자 쓰는 경우가 많았다. 내 글이 좋은지 별로인지 잘 모르겠고, 외로운 것도 있었던 것 같다. 이번 글을 쓰면서 나 자신이 우선 치유되는 걸 느꼈고, 공감을 받았을 때 마음이 따뜻하게 채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요즘 뜨는 브런치북에 9월 8일 10위에 들었다.



쓰길 잘했다. 그 생각이 먼저 들더라.

이 마음을 기록하고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매거진을 만들었다. 나의 성장 과정을 일지 쓰듯 편하게 담고 싶었다.


작가님들 한 분 한 분께 얼마나 감사하던지. 내 글을 읽고 눈물 흘리셨다는 작가님 보고 나도 울컥했다. 이렇게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참 소중한 순간에 와 있구나 싶었다.


이번 브런치북프로젝트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나는 할 수 있구나. 그걸 제일 크게 깨달았다. 나는 목표가 생기면 도가 붙는 사람이란 걸 알았다. 이런저런 핑곗거리가 싹 사라지더라. 그렇게 시끄럽던 머릿속이 어떻게 쓸까? 뭘 쓸까? 할 수 있는 방향으로만 움직였다. 목표와 글쓰기의 힘을 실감했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글쓰기는 놓지 않을 것 같다. 진심이 담긴 글의 힘을 믿는다.




글쓰기로 성장한 걸 정리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책 형태로 기획하고 완결을 할 수 있다.

2. 글을 쓰며 나 자신이 먼저 치유가 된다.

3. 공감과 소통을 통해 나눔을 알게 된다.

4. 글 쓰는 것 자체가 누군가에게 영향이 간다.

5. 나는 할 수 있다는 걸 체감한다.

6. 목표가 있으면 방향이 잡히고 속도가 붙는다.

7. 생각을 정리하며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8. 다음 길이 보이고, 또다시 글을 쓰게 된다.



12월 14일 오늘의 작가 노출


브런치에 와서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 오늘의 작가로 노출되기도 하고, 멤버십 추천 작가로 주기적으로 보였다. 브런치는 최신작품 노출도 신경 쓰는 게 보여서 더 힘이 나는 것 같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현재 <나를 일으킨 문장들>을 이어 쓰고 있고, 밀리의 서재에서도 글을 연재하고 있다. 밀리로드에서 좀 더 생생한 나의 이야기들이 조용히 올라가고 있다.





차마 말하지 못했던 결혼 15년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싶으신 분은 밀리의 서재에서 [유신유]를 검색하거나, <나로 돌아오는 연습>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소설 <문이 열리는 순간> 도 연재하고 있는데 이제 막 시작해서 볼거리는 없지만 아, 이런 글도 쓰는구나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소설 연재라 부족합니다만 설레면서 쓰고 있어요.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매거진은 때때로 저의 성장 기록과 창작 과정, 소식이 담길 예정입니다. 제 글을 항상 봐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