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의식 성장 일지 2
브런치에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과분한 마음을 받고 있다. 그림으로만 먹고살던 사람이 그 길이 뚝 끊겼을 때, 다시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은 길이 글쓰기였다.
그 첫 시작은 브런치였다. 글을 쓰기 시작할 때 나는 주위에 알리지 않았다.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서 숨고 싶은 마음과 나 자신에 대한 시험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조용히 글을 쓰다가 댓글이 달리면 얼마나 감사하던지 말로 표현해도 모자란다.
내가 조용히 핸드폰을 오래도록 쥐고 있을 때 핸드폰하고 사냐는 말을 듣고 웃었다. 사실 글하고 독자님과 사는 것인데 말이다.
그렇다고 가족을 등한시하는 것은 아닌데 가족은 서운하기도 할 듯싶다. 예전처럼 내 일을 미루면서 가족을 살피지는 않으니까. 그만큼 아이들도 컸고 스스로 할 줄 아는 것들이 많아졌다는 반증이라고 느낀다.
현실에서의 나는 말 수가 없지만 글에서 만큼은 나답게 말할 수 있어 좋다. 인정을 받든 안 받든 수익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나와 잘 맞는다 느낀다.
오랜 시간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았다. 그것을 어떻게 전달할지 참 많은 고민도 했었다. 그 고민 끝에 글들이 하나하나 형태를 갖추고 쌓여갈 때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냥 내 글들이 쌓여가는 그 자체가 행복해진다. 마치 수확을 하는 느낌이랄까.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시는데 나는 다른 의미로 농사를 하는 것 같다. 이것도 다 씨 뿌리고 거두고 시간을 들여 때에 맞춰서 거두는 거니까. 멤버십 연재를 하기 시작하고 여러 성과들이 있던 것을 살펴보고자 한다.
얼마 전에 알림이와 있었다. 무슨 내용인가 자세히 보았더니 브런치 홈 메인에 멤버십 콘텐츠를 하루동안 무료로 소개해 준다는 내용이었다.
난 이 알림을 받아보고 처음 알았다. 브런치팀에서 1주일 전에 콘텐츠를 미리 선정하고, 작가에게 미리 일정을 알려준다는 것을.
어떻게 프로모션 선정까지 된 것일까?
<나를 지키는 문장들>을 주 2회 연재하면서 이전보다는 여유 있게 써나가고 있는데 그 사이 작은 성과들을 살펴보았다.
14화로 올렸던 <일어나지 않은 걱정이 현재를 망치는 이유와 멈추는 법>이 4일간 4,000 조회수 이상 나왔다. 평소 하루 100 전후로 나오는데, 하루 1,000 조회수 이상이 나왔다는 건 내 입장에서는 깜짝 놀랄 수치였다.
알고 봤더니 메인에 소개되고 있었다. 몰랐다가 조회수 알림 받고 새로고침하며 찾아보니 홈에 노출되고 있었다.
이전에도 한번 노출된 적이 있다. 콘텐츠는 <피곤한 나를 다그치지 않고 지키는 자기 관리법>이었다. 노출된 글의 특징이 보였다.
연말, 연초라는 시기에 누구나 안고 있는 관심 주제가 주목받았다. 사실 의도한 건 아니었다. 평소 고민하고 겪었던걸 차례차례 내어놓고 있을 뿐이었다.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진 듯하다.
나는 자기 의심이 많고 겁이 많은 사람이다. 그럼에도 나를 믿어보고 글을 써왔다. 멤버십 신청 하고 연재를 시작했음에도 기대를 낮췄다. 내가 쓰고자 하는 이야기에 집중하고자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주목을 적게 받을 때는 열정적이었다가 관심을 높게 받았을 때 나는 조용해진다. 이번에도 멍하니 시간 보내다가 가까스로 시간 안에 올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구독자님이 늘고 있다. 정말 한 분 한 분이 감사하다. 공감과 응원의 댓글과 좋아요를 눌러주는 분들이 있어서 무너지다가도 다시 일어나 힘내서 쓰고 있다.
이번에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
1. 느리더라도 꾸준하고 정기적인 연재를 하면 콘텐츠가 쌓이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2. 적극적으로 감사를 표현하며 댓글을 달고 소통하면 진심으로 읽어주는 분들도 늘어난다.
3. 작은 변화라도 기록하고 공유하며 나누면 나의 성장도 볼 수 있고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된다.
4. 내 안에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도움 되는 이야기로 쓰면 내 글을 찾게 되는 진성 독자님이 생긴다.
5. 오늘만 무료 프로모션 선정은 1주일 전에 알람이 오며 미리 독자님에게 알릴 수 있다.
6. 멤버십 연재를 통해 노출 비중이 많아졌다. 내 콘텐츠를 더 널리 알리는 기회이며 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된다.
7. 글쓰기는 농사짓는 것과 비슷하다. 내 글을 믿고 브런치라는 땅에 글을 심어 정성껏 삽질하고 물주다 보면 어느새 꽃 피우고 열매를 하나씩 거두게 된다.
1월 24일 토요일에 오늘만 무료 선정으로 <진심이 관계를 사랑으로 바꾸는 과정> 전체 내용을 메인에서 00:00~24:00까지 볼 수 있습니다. 항상 따뜻한 응원과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