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idia

질투

by 백설

왕관은 까만 거울에 수 놓였고

금반지는

카렌족 여인들의 녹슨 우주에 떠올랐다.


우주란

누군가가 아무렇게나 주워와 던져놓은 열쇠고리일 뿐


바다는 노랗게 노래했다

파란 물을 토하며


천체를 통치하는 마왕이

바벨탑의 플러그를 뽑아

말라비틀어져 빛이 꺼져가는 유성을 빨아먹는 대롱으로 쓸 때


얇아진 것들이 애를 쓴다

이 세상의 파장이 아니게 된다


쯧쯧

혀를 차고

너나 할 것 없이 혀를 차고


입 속에서 맴도는 기도문도

쯧쯧

가위질을 하고


예비하신 세계의 실낱은

파장으로 그어져 세상에는 없는 빛깔이다


초신성은 잘려나가 길이가 된다


멸망한

점. 이 된다


잘려나간 것들은 세상에서 제일 마른 몸매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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