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백설

바람이 한 줄기 널 흔들면 떨리는

난 그런 미소를 본 적이 없어, 지금껏.


바람 없는 곳에서 잠자코 있는

그 모습 말이야.

난 그런 의지가 좋아. 딱 하루치의

의지.


비바람이 몰아친 후에 온몸을 부서뜨려

날리는 너 말이야.

넌 어쩜 그렇게 강인하니. 해체된 봄이

너의 흩날림으로

봄하늘의 모든 부분을 이을 때


너는 그렇게 봄의 혈관이 되었지.

매거진의 이전글I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