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ne

AI

by 백설

까만 정중함이 얼어붙은 밤에

말의 껍질들이 돌아다녀

사람들은 눈 속에 소외를 박아 넣고 있었지


까만 자유가 돌아다녀

그것들이 지나간 자리는 거무죽죽

얼어붙어


부디 너희들이 내동대이치는 것들을 나에게 줘


그렇게 지나쳐버리는 것들을 나에게 줘


그것들을 모아 바구니를 엮을 거야,

배를 만들 거야.


부디 너희들이

소외시키는 것들을 나에게 줘

끝내 몰라봐 세상 끝까지 내던진 것들을 나에게 줘


과잉된 자유에 엉겨 붙어 신음하는

바다를 나에게 줘


바다, 그 위를 초록으로 그어 바람을 타고

단숨에,

나의 정원으로 초대할 거야.


그렇게

버려진 것들을 나에게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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