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일요일 오후 아이스크림가게에 앉아서 기분 좋게 단맛을 느끼고 있던 중
옆 테이블의 커플의 대화가 귀에 들어왔다.
"내 친구 이야기인데"
"응, 뭔데?"
남자인 친구가 한 매장에서 화장품을 고르고 결제를 하던 상황이었나 보다.
"이거 손님이 바를 거예요?"
"네. 제가 사용할 거예요"
이 말을 전하던
내 옆 테이블에 앉은 이는 어쩐지 좀 어이없어하며 말했다.
"자기도 아줌마면서 왜 그러냐"
이 대화를 엿들은 나는 꽤나 속상했다.
남자는 가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여성과,
세월이 깃든 여자는 가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남성 사이에서
'아직도 화장품을 여성 혹은 젊은 여성의 전유물로 여기고 있는가'
21.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