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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라리 Apr 13. 2023

화장품 하나로 드러나는 생각의 차이




한가한 일요일 오후 아이스크림가게에 앉아서 기분 좋게 단맛을 느끼고 있던 중

옆 테이블의 커플의 대화가 귀에 들어왔다.



"내 친구 이야기인데"

"응, 뭔데?"


남자인 친구가 한 매장에서 화장품을 고르고 결제를 하던 상황이었나 보다.


"이거 손님이 바를 거예요?"

"네. 제가 사용할 거예요"




이 말을 전하던

내 옆 테이블에 앉은 이는 어쩐지 좀 어이없어하며 말했다.

"자기도 아줌마면서 왜 그러냐"




이 대화를 엿들은 나는 꽤나 속상했다.



남자는 가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여성과,

세월이 깃든 여자는 가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남성 사이에서



'아직도 화장품을 여성 혹은 젊은 여성의 전유물로 여기고 있는가'



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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