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고객의 마음을 먼저 얻는 법
가게를 오픈하기 전, SNS를 먼저 시작한다는 건
그 당시 제게도 생소한 일이었습니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브랜드를 먼저 알리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었고,
막상 뭘 올려야 할지도 막막했으니까요.
하지만 그때 제게는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 교육 과정 중 배정받은 점포는
식품을 제조하거나 판매할 수 없는 조건이었거든요.
분명히 떡을 만들고 팔기 위해 시작한 과정이었는데,
정작 실습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거죠.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명함을 만들어 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나눠줘보기도 하고,
팝업 행사에도 참여해 봤지만
오프라인에서 브랜드를 알리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걸 금세 느꼈습니다.
시간도 범위도 너무 제한적이었으니까요.
그 시기에 받았던 창업 교육 중 ‘SNS 멘토링’이
제게는 진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블로그부터 인스타그램까지, 직접 운영해 보라는 말에
바로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무엇을 써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완성된 제품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예쁜 사진을 찍을 여건도 안 됐으니까요.
그래서 시작한 건 아주 단순한 기록이었습니다.
창업교육과정, 실패했던 시도, 오픈 준비 중의 고민들.
‘정답’보다는 ‘과정’을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교육생으로서의 일상과 성장기를
담아가기 시작했어요.
특별한 전략이나 마케팅은 없었습니다.
그저 내가 걸어가는 길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다는 마음,
조금 어설퍼도 진심으로 쓰는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솔직함에
반응해 주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오픈 준비 잘 보고 있어요.”
“언제쯤 시작하시나요? 꼭 가보고 싶어요.”
단 한 줄의 응원이, 제겐 하루를 버틸 에너지가 되었고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확신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3개월 가까이
SNS와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한 끝에
2022년 1월 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게 되었고
그동안 소통하던 분들이
직접 매장에 찾아와 주셨습니다.
그날 받은 응원의 말들,
그리고 남겨진 후기들은 다시 입소문을 타고
새로운 고객을 데려오는 시작점이 되어 주었어요.
그 후 SNS를 통해
기업 대량 주문 문의도 꾸준히 들어왔고
가장 큰 주문 건으로는 음료까지 포함해
1,600개 넘는 수량을 납품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SNS는 단지 제품을 홍보하는 채널이 아니라
브랜드가 자라나는 과정을
함께 나누는 공간이라는 걸요.
사람들은 단지 제품이
예쁘고 저렴하다고 사지 않습니다.
특히 대형 브랜드가 아닌 이상,
그 브랜드를 만든 사람의
태도와 감정, 진심에 먼저 반응한다고 믿어요.
SNS는 그런 사람의 온도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창구입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종종 묻습니다.
“아직 제품이 없는데
SNS를 먼저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저는 항상 이렇게 대답합니다.
“지금이 시작할 가장 좋은 타이밍이에요.”
오픈하고 나서 시작하려고 하면,
당신과 브랜드를 많은 사람들이 지켜볼 기회를
스스로 차단해 버리는 셈입니다.
고객은 제품을 사기 전에
당신의 이야기와 태도에 먼저 반응하니까요.
좋아요 수, 팔로워 수보다 중요한 건
당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줄 단 한 사람입니다.
그 단 한 사람이 첫 고객이 되고,
첫 고객이 또 다른 고객을 불러옵니다.
SNS는 마케팅이 아니라
브랜드가 세상에 자라나고 있다는
작은 신호수가 될 수 있습니다.
‘팔기 전에 팔려야 한다’는 말,
그건 누군가가 당신을 먼저
기억하게 만드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기억은 진심에서 만들어집니다.
작지만 진심은 거대하게 출발해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