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6,000억 원’ ‘강남 건물주’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는 방송인이 있다. <아는형님>, <무엇이든 물어보살>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다. 서장훈은 현재 강호동에 이어 운동선수 출신 예능인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장훈은 여러 프로그램에서 건물 부자라는 캐릭터로 활동하고 있고 모 프로그램에서 건물은 자신의 30년 농구 인생의 결실이라고 언급한 적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그의 건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서장훈의 건물이 얼마나 있고 임대수익은 어느 정도길래 이런 별명이 붙은 걸까? 그의 건물 가치를 토대로 임대수익을 추정해 보도록 하자.
서장훈이 가진 첫 번째 건물은 강남구 서초동에 위치하고 있다. 서장훈은 이 건물을 IMF 이후 저렴한 빌딩 물건이 많이 나오던 2000년 당시 경매로 28억 1,700만 원에 취득했다. 해당 건물은 주변 시세보다 비싸진 않았지만 외환 이후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보면 꽤 과감한 투자였다고 평가되고 있다.
현재 이 건물은 시세가 220억 원 가량으로 올랐다. 바로 앞에 양재역 2번 출구가 있고 2011년 신분당선이 개통되면서 자연스럽게 건물값도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하철 3·9호선 환승역으로 더블역세권이라는 점 또한 건물의 시세를 높이는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였다. 건물의 용적률은 265%이다. 최대 800% 용적률을 적용받을 수 있는 상업지역이기 때문에 신축 시 건물 높이를 2배 이상 더 올릴 수 있다고 전해진다.
이 건물은 지하2층에서 지상5층 규모로 대지면적 376.9㎡에 연면적으로는 1474.9㎡이다. 인근 시세를 감안한 현재 건물 평가액은 약 150억 원으로 투자수익률은 436%에 달한다. 건물에는 미용실, 주점, 병원 등의 임차인이 있다.
서초동 건물만으로 받는 한달 임대수익은 약 3,000만원으로 1년으로 계산하면 약 3억 6,000만원에 달한다. 옥외광고 또한 무시할 수 없는데, 서장훈은 건물에 옥외광고판을 달면서 수입을 매달 받고 있다. 옥외광고판의 연수입은 약 10억원 정도로 임대 수익의 2배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옥외 관고판 가치만 100억~150억원에 달할 것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서장훈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서초동 건물에 이어 5년 뒤인 2005년 흑석동 건물도 추가로 매입하였다. 서장훈 지분 70%와 어머니 지분 30%로 58억 원에 매입한 건물인데, 이 건물의 현재 가치는 120억원에 달한다. 약 2배가 오른 것이다. 흑석동에는 워낙 오래된 건물이 많고 개발이 더딘 지역이다. 이에 비추어봤을 때 서초동만큼은 아니지만 나쁘진 않은 투자이다.
흑석동 건물은 지하 2층에서 지상 7층의 규모로 인근 건물로는 중앙대학교와 중앙대학교병원이 유명하다. 건물 앞에는 버스정류장이 위치해 교통 접근성이 높고 일반 거주 지역의 길목에 위치하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항상 많다는 특징이 있다.
이 건물의 임대수익은 한 달 약 1,500만 원이며 1년에 1억 8,000만 원으로 계산된다. 흑석동 건물은 서초동 건물에 비해 월 임대료가 낮은 편인데 그 이유는 서장훈이 주변 시세보다 20% 정도 적게 책정하였기 때문이다.
서장훈의 부동산 투자는 최근 홍대로 옮겨갔다. 2019년 서교동 홍대 상권에 위치한 건물을 140억 원에 매입한 것이다. 이 건물은 홍대 삼거리포차 인근의 클럽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홍대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활발한 상권으로 주로 음식점이나 술집이 자리하고 있다.
지하 2층에서 지상 5층의 이 건물은 2014년에 준공된 신축급 건물로 클럽과 이자카야, 플스방 등이 입점해 있다. 월세 수익은 약 4,800만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근에는 YG 전 대표인 양현석과 방송인 신동엽의 건물이 위치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김태희, 이효리, 전지현 등 연예인들의 ‘착한 건물주’ 운동이 가열되고 있는 와중에, 원래부터 착한 건물주였던 서장훈 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장훈은 이전에도 세입자의 임대료를 장기간 동결하기도 하고, 주변 시세보다 20~30% 싸게 임대료를 내놓는 착한 건물주로 알려져 있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보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서장훈의 선행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장훈은 서초동, 흑석동, 서교동 건물 3곳에서 요식업을 하는 세입자에게 임대료 10%를 2개월 동안 감면하였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 아동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서장훈은 임대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기 때문에 낮은 가격으로 임대료를 책정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세입자의 부담도 덜어 공실률이 적어지는 결과를 낳았는데,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장훈의 경우 공실로 인한 손해가 적어 결과적으로 보면 이득이 더 큰 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삼거리 등의 코너에 위치한 건물을 선호하며 유동이 많은 입지를 선택한 것도 낮은 공실률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있다. 국보급 센터에서 이제는 예능까지 섭렵한 서장훈, 부동산 투자에서도 큰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