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경제에서 의외의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다름 아닌 우리가 매일같이 타는 승강기 바로 그 주인공인데, 중국의 엘리베이터 시장은 50조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엘리베이터 시장이 부동산, 도시철도, 노후주택 개조와 같은 인프라 확충에 점점 가속도가 붙으면서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자세한 이야기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가 건물의 높은 층수를 오르기 위해 매일같이 탑승하는 승강기, 하루에도 셀 수 없이 타는 엘리베이터에 대해서 우리는 크게 인식을 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방식이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르다고 한다.
최근 중국의 노후 아파트 단지에는 공유 엘리베이터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 1회 사용료는 1위안으로 한화 170원가량에 해당한다. 중국 항저우시 리안 구의 공유 엘리베이터는 설치업체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료를 내고 있다.
이처럼 유료로 이용되는 공유 엘리베이터는 항저우뿐만 아니라 베이징, 장수성에서도 점점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방문객들은 앱 내에서 방문객 통행증을 클릭해 QR코드를 다운로드한 뒤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았던 노후 아파트에서 새롭게 승강기를 설치하기로 계획을 세웠지만 주민들이 설치비용을 목돈으로 납부하기가 어려워 1회 사용료를 내는 방식으로 아이디어가 나온 것이다.
이처럼 중국의 엘리베이터가 독특한 사연을 가지게 된 이유는 중국에 인구수 대비 적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고 그마저도 노후한 건물에는 승강기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우 인구 대비 승강기 설치비중이 120명대 1대인 반면 중국은 200명 중 1대에 불과하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는 도시화가 이루어지면서 노후한 주거 단지 및 상업 단지를 개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승강기 업체들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2025년 중국의 엘리베이터 시장은 5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중국의 엘리베이터 시장은 2014년 직후에는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성장세가 잠시 주춤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 다시 가속도가 붙으면서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매년 엘리베이터 설치 건수가 20% 이상 상승 중에 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중국의 엘리베이터 시장 성장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같은 흐름이 향후 몇 년간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예측을 내놓고 있다. 한 전문가는 "앞으로 중국의 엘리베이터 시장은 황금기를 넘어 플래티넘 시대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우선 앞서 예시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중국의 인구 고령화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 오래된 건물에 엘리베이터 설치 필요성이 대두된 것 또한 영향을 주었다. 그뿐만 아니라 도시계획사업, 부동산 정책 등이 확충된 인프라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과거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들의 교체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 또한 추가로 언급한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 내에서 고층건물·공항·기차 및 지하철·관광 명소 등 공공시설에서 엘리베이터 수주가 잇따르고 있어 관련 산업에서의 수요 증가가 예견되는 상황이다.
이와 같이 중국의 승강기 시장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 전문가는 테마주 가운데 중국의 승강기 제조업체인 '강력엘리베이터'의 실적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해당 기업의 주가가 향후 5년 안에 급등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강력엘리베이터는 1997년 설립되었으며 중국의 엘리베이터 업체 중 최초로 선전거래소에 상장한 기업이다. 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는 해당 기업의 최근 1년 사이 주가 흐름에 대해 긍정적인 평을 내리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되었던 경기가 다시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차오르면서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로 꼽히는 철강주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이러한 흐름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었는데, 최근 중국에서는 그 기세가 다소 꺾인 모양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철강주가 휘청거린 영향으로 중국 정부의 규제를 언급한다. 중국 정부는 철강 및 금속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원자재 가격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을 제외한 기타 국가에서는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