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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Jul 09. 2021

'2만원→1,500조원' 코인투자한 대학생에게 일어난일

올해 초, 코인 시장에 다시 한번 열풍이 몰아쳤다.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면서 뜨거웠던 투자 열기가 주춤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관련한 뉴스는 여전히 시끌시끌한 모양새다. 한편 얼마전에는 가상화폐에 2만원을 투자했던 한 남성이 순식간에 1,500조원으로 재산이 불어났다고 밝혀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대체 어떠한 일인지 자세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가상화폐 시장의 흐름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가상화폐 열풍이 굉장히 뜨겁게 불어왔다. 3년 전에도 코인 붐이 일어난 적 있었지만 이번에는 지난번 최고가보다도 몇 배 이상 가격이 뛰어오르면서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8,000만원을 넘는 수준까지 올라갔다.


이처럼 코인 가격이 연일 두배 세배 이상 뛰어오르고 일부 투자자들이 막대한 돈을 버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전에는 안정적인 투자만 선호하던 사람들도 의심을 제쳐두고 코인판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대출까지 받아가면서 가진 돈을 모두 털어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속출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상승세는 영원하지 않았다. 여러 국가의 정부들이 규제방안을 내놓고, 일론머스크를 비롯한 일부 기업가·경제 전문가들의 발언까지 시장을 뒤흔들면서 코인 가격은 폭락장으로 들어섰다. 비트코인 가격 역시 6월 24일 오전 11시 기준 최고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3,800만 원대에 형성되어있다.


2만원에서 1,500조 원으로


그런데 비트코인과 관련해서 최근 크게 화제를 불러모았던 사건이 하나 있다. 암호화폐에 소액 투자해서 순식간에 금액이 수천조원으로 불어났다는 사내에 대한 이야기이다. 해당 사건이 주인공은 '크리스 윌리엄슨'이라는 이름의 한 미국 남성이다.  


크리스 윌리엄슨은 미국 조지아의 한 간호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인데, 그는 지난 8개월간 가상화폐에 투자해오다가 얼마 전인 6월 14일 '로켓 버니'라는 암호화폐를 20달러(한화 약 2만원) 어치 구매했다. 소액 투자를 해두고 아무생각없이 자고 일어났던 윌리엄슨은 아침 9시에 자신의 코인 계좌를 보고 화들짝 놀라게 된다. 2만원이었던 금액이 순식간에 1,589조원으로 불어난 것이다.


윌리엄슨은 인터뷰를 통해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코인베이스에서 시황을 확인했는데 금액을 보고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즉시 거래소에도 연락했지만 확인해보겠다는 답변뿐이었다. 로켓 버니 측에도 따로 문의해봤지만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계좌오류로 발생한 문제


암호화폐의 경우 가격 변동성이 심해 하루아침에도 몇 배 이상 가격이 뛰었던 케이스를 우리는 수차례 접해왔다. 일론 머스크가 띄웠던 도지코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미국의 간호학과 학생이 구입했던 2만원어치 코인이 1,500조 원 이상으로 불어난 것은 이와 비교할 수 없는 극히 특수한 케이스였다.


크리스 윌리엄슨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암호화폐 개발사 '로켓 버니'로부터 마땅한 답변을 얻지 못한 상태인데, 그는 "아마 암호화폐 계좌에 프로그램 오류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슨의 계좌는 현재 인출이나 거래를 할 수 없도록 동결되어있는 상태로,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흘째 1조달러 대 부자 상태"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윌리엄슨은 이것이 프로그램 오류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자신이 현금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실제로 그런 돈이 자신에게 들어온다면 "가족들과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사용하겠다"라며 "국가 부채를 갚는데 일조하는 것도 괜찮은 생각이다"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그의 계좌 잔액은 매일 달라지고 있으며 21일에는 168조 달러, 즉 한화로 19경 7,618조 원이 찍혔다.


코인관련 다양한 이슈들


이와 같은 소식이 우리나라에도 전해지자 국내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해당 내용의 기사 댓글에는 "다시 자. 자고 일어나면 원래대로 되어있을 거야"라는 시니컬한 반응과 함께 "코인은 이처럼 불투명하고 하자투성이다. 곧 휴지조각 될듯", "코인시세는 얼마든지 프로그램 조작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는 가상화폐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졌다.


실제로 최근 가상화폐와 관련하여 다양한 이슈들이 쏟아져 나오고있으며, 얼마전 한 프로그램에서는 김치코인의 실체를 밝히는 방송이 방영되기도 했다. 인터뷰에 응한 업체 담당자는 "검증도 안된 호재라도 펌핑해주면 사람들이 투자를 하게 되어있다. 사람들이 몰리게 만든 뒤 우리는 물량을 팔아버리면 된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와 더불어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가상화폐 관련 뉴스거리로는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특정금융정보법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일부 알트코인들에 대해 상장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 전문가들은 코인시장에 투자하고있는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소식에 항상 귀를 열어두고 주의하여 큰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라며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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