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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Mar 22. 2022

'삼성·공무원도 제쳤다' 대학생들에게 신의 직장인 곳

유례없는 전염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의 삶을 잠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년 사이에는 코로나로 인해 경제적 타격을 받은 사람들이 속출했는데, 고용 불안정이 심각해지자 안정적인 직장인 공공기관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한편 조사에 따르면 공기업 중에서 평균 연봉이 1억을 넘는 신의 직장이 있다고 한다. 그곳은 과연 어디인지, 또한 공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점이 중요한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안정적인 직장, 하늘의 별따기

코로나19의 여파가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왔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심각해 '코로나 이전의 시대가 오기까지는 아직 멀었다'라는 인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생겨난 심각한 문제가 있다. 고용 불안정이 매우 심각해졌다는 것인데, 경영난을 겪는 기업들은 채용 규모를 축소하거나 심지어는 있는 직원들까지 정리해고·권고사직 수순을 밟으면서 내보내고 있다.


얼마 전 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연간 고용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직장을 잃게 된 실직자는 전 세계적으로 1억 1,400만 명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실업률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지만 임시직 비중이 높아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공기업·공공기관 취업 수요증가

그렇다면 이처럼 고용 불안정과 실업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취업 준비생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25살의 한 대학생은 "주변을 보면 전문직이나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친구들이 절반은 되고, 나머지 친구들 중에서는 코딩을 배워 개발자 직군을 노리거나 공기업·공공기관에 들어가기 위해 스펙을 쌓는 친구들도 꽤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코로나19에도 해고 걱정 없이 다닐 수 있는 공공기관 입사를 꿈꾸는 사람들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정년도 길면서 탄탄한 복지와 높은 연봉까지 받을 수 있어 취준생들 사이에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곤 한다.


지난해에는 공기업들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지면서 채용 일정을 재차 연기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기존의 채용 규모를 유지하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숨통을 터주고 있다. 한 취업 준비생은 "기업들이 공채 규모를 점점 줄이고 그나마 뽑아도 경력직만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기업과 공공기관에 눈길이 가게 됐다"라고 밝혔다.


연봉 1억 넘는 공공기관은?

그렇다면 공공기관에서 실제로 근무하게 되면 현실 수입은 어느 정도 될까? 얼마 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서는 공공기관별 1인당 평균 보수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시대상에 해당하는 370개의 공공기관에 속한 정규직 직원들의 평균 보수는 6,931만 원이었다.  


특히 사람들의 이목을 끈 것은 공공기관 중 평균 연봉이 1억을 넘는 곳이 9곳에 달했다는 사실이다. 조사에 의하면 이처럼 높은 연봉을 지급하는 곳은 주로 연구기관이었고, 그중 1위를 차지한 곳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유니스트)이었다. 유니스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국립 특수 대학교로 과학기술 분야 인재 양성과 첨단과학기술 연구를 위해 설립된 곳이다. 유니스트는 2019년부터 3년 연속 연봉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 1,724만 원에 달했다.


유니스트에 1위를 내어주고 2위를 차지한 공공기관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로 카이스트 직원들은 연봉 1억 1,126만 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 4위는 한국예탁결제원, 5위는 한국전자통신원이 차지했다. 얼마 전에는 한국은행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이 넘는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한국은행은 법적으로 공공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시스템에서는 한국은행 임직원 연봉을 확인할 수 없다. 다만 한국은행에서는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 61만 원이라고 직접 발표했다.


신의 직장, 스펙보다 전문성

하지만 안정적인 직장에 연봉까지 높은 공기업과 공공기관은 많은 취준생들이 관심을 두다 보니 일반 사기업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이 뒤따른다. 지난해 하반기 일부 공기업의 경쟁률은 '수백 대 1'을 가볍게 넘겼으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취준생들 사이에서는 "요즘 공기업 입사 경쟁률은 웬만한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높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신의 직장인 공기업·공공기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가장 중요한 관문은 NCS이다. NCS는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기술·태도를 판단하는 지표로,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공기업들은 NCS 점수를 보고 직원을 채용한다.


NCS를 기반으로 하는 채용에서는 사기업에서는 매우 중요한 기준인 토익 점수도 일정 수준만 넘어가면 만점 처리가 된다. 즉 NCS 시스템에서는 취준생들의 학력이나 자격증·어학능력 외에도 직무 관련 경험이 더욱 중시되기 때문에 취업 준비생들은 세분화된 직무에 맞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서류 전형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직무별 핵심 키워드를 분석해서 경험에 반영하는 식으로 직무역량을 자소서에 잘 녹여내야 한다. 필기시험은 기업 인적성검사와 유사한 '직업기초능력 평가'와, 전공시험과 비슷한 맥락인 '직무수행능력 평가'로 이루어진다. 이후의 면접 절차에서 직무 역량을 제대로 어필해 좋은 결과를 얻게 되면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공공기관의 입사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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