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사정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채용문을 굳게 닫으면서 청년층의 고용난 또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뚫고 취업에 성공해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청년들은 다양한 제도를 활용해 경제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중 하나인 청년내일저축계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오늘날 청년들의 삶에는 낭만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취업이 쉽지 않은 만큼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1학년 때부터 스펙을 쌓기 위해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토록 열심히 노력해도 좋은 기업에 들어가는 것은 바늘구멍 통과하기와 다름없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청년들을 향한 채용의 문은 더욱 굳게 닫혀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역량을 발휘해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이 있다. 하지만 취업에 성공하고 난 뒤에는 더욱 냉정한 현실이 눈앞을 마주하고 있다. 전문직이나 상위 연봉을 받는 대기업에 취업한 이들이 아닌 이상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매도 목돈을 마련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1년 사이에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집값까지 크게 상승하면서 청년들의 좌절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취업 후 수년간 열심히 일해도 내 집 마련이나 결혼비용은 먼 얘기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자산을 불리기 위해 각종 투자에 뛰어드는 청년들도 있지만 투자의 경우 언제나 위험성을 동반한다. 주식 투자를 통해 큰돈을 번 사람들은 왠지 남 얘기 같고 이 역시 쉽지 않다.
특히 소기업에 재직 중이거나 집안 형편이 어려운 청년들은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돈이 새어나가 천만 원 이상의 목돈을 만지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는 각종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돈을 모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7월 14일 정부는 '한국판 뉴딜 2.0' 정책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정책에는 청년들을 위한 대책에 8조 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더욱 이목을 끌었다.
그중 가장 화제가 된 '청년내일저축계좌'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자. 이는 연 소득이 2,200만 원 아래이면서 중위소득 100%(월 소득 약 183만 원) 이하인 청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제도이다. 19세에서 39세 사이에 위의 조건을 만족시키는 청년들은 매월 10만 원씩 3년간 저축하면 정부가 달마다 30만 원씩을 추가로 더해준다.
이 프로그램은 원래 청년이 한 달에 10만 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10만 원을 더해주는 제도였는데, 이번에는 정부 지원이 확대되면서 금액이 30만 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즉 기준 조건을 충족시키는 청년들은 3년간 한 달에 10만 원씩 360만 원을 직접 저축하면 1,080만 원을 추가로 더 받게 되어 총 1,440만 원의 돈을 만기에 찾을 수 있게 된다.
청년들에게는 '청년내일저축계좌'보다 '내일채움공제'가 더 잘 알려져 있어 둘을 헷갈리는 경우도 많은데 이 둘은 엄연히 다른 제도이다. 내일채움공제는 중소·중견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청년들의 장기근속을 위해 시행된 것이다. 본 제도에 따르면 3년 평균 매출액이 3,000억 원 미만인 기업에 취업한 청년은 2년간 300만 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600만 원 기업이 300만 원 공동 적립해서 만기 시 1,200만 원의 목돈을 찾아갈 수 있다.
즉 두 가지 제도 모두 청년들에게 목돈을 만들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이 둘은 지원 대상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 청년내일저축계좌의 경우 현재 근로 중인 저소득 청년을 향해 제공되는 혜택이라면, 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에 재직하고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단, 이때 각각의 제도를 통해 혜택을 받으려면 재직 중인 청년들은 만기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청년내일저축계좌는 3년간 근로활동을 지속하면서 연 1회 교육을 이수하고 국가공인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청년내일채움공제의 경우 해당 기업에 만기 시까지 재직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여기서 청년내일저축계좌는 신청 기간이 정해져있는데 2021년의 경우 1차와 2차 신청은 이미 종료되었고, 3차는 8월 2일~19일, 4차는 10월 11~28일이다. 다만 이때 청년내일저축계좌와 내일채움공제는 중복 신청이 불가하기 때문에 요건에 해당되는 청년들은 두 가지 제도를 비교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제도를 선택해야 한다.
한편 정부에서 내놓은 한국판 뉴딜 2.0 정책에는 청년내일저축계좌 외에도 연 소득 5,000만 원 이하인 청년들이 받을 수 있는 제도가 포함되어 있다. 우선 연 소득 2,200~3,600만 원 구간의 청년들은 '청년희망적금'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조건에 해당하는 청년들은 2년간 연 최대 600만 원씩 모으면 시중금리에 더해 2~4%의 이자를 정부가 추가로 제공해 준다.
또한 연 소득이 3,600~5,000만 원에 해당하는 청년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은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에 가입이 가능한데 이는 납입액의 최대 4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1년에 최대 600만 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며 최대 5년이 만기로 정해져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정책에는 국가를 위해 복무하는 군 장병들을 위한 제도도 마련되어 있다. '장병내일준비금' 제도에 의하면 국군 장병이 매달 30만 원씩 납입할 경우 정부가 10만 원씩 지원해 매달 40만 원씩 저축이 가능하다. 꾸준히 납입한 군 장병은 전역할 때 만기로 1,0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