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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Jan 25. 2022

'재택근무 50만명' 직장인들이 직접 말한 치명적 단점

코로나19가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오늘날, 기업문화 역시 이에 맞춰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재택근무를 꼽을 수 있을 텐데,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인해 각 기업에서도 재택근무를 실시하면서 집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지난해에만 50만 명을 넘어섰다. 한편 많은 직장인들은 직접 재택근무를 경험하면서 장단점에 대해 절실히 체감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코로나19'이후 기업의 변화

작년 초 확산이 시작됐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1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잦아들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일상으로의 복귀가 기대되고 있지만, 델타 변이 등의 확산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코로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코로나는 우리 삶을 다방면에서 바꾸어놓았다. 기업문화를 놓고 보았을 때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시행되면서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기업 역시 급증하였다.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보면 지난해 재택·원격근무를 한 근로자는 50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5.3배나 급증했다.  


특히 재택근무자는 얼마 전 코로나 4차 대유행이 터지고 난 뒤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 증가세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하며 각 기업에 직원의 30%는 재택근무를 하게끔 권고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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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희망자 90만명 이상

조사 결과에 의하면 현재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기업 외에도 집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밝힌 근무자들 또한 90만 명이 넘어선다. 정부에서 기업에 재택근무를 권고하기는 했지만 이는 강제사항이 아니다 보니 아직까지 출퇴근하고 있는 직장인이 많은데 이들은 코로나 확산 등에 불안감을 가지며 '향후 재택근무 도입을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정부에서는 "가급적 국민들은 모임을 최대한 하지 말고 이동을 자제해야 한다"라며 당부하고 있지만 현실은 이와 다르다. 광화문으로 출퇴근을 한다는 한 직장인은 "사실상 가장 많은 사람을 만나는 곳이 회사인데 재택근무를 건의하고 싶어도 회사에서 수용해 줄 리가 만무하다. 정부 차원에서 권고가 아니라 의무적으로 재택 비율을 정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삼성동에 회사를 다닌다는 또 다른 직장인 역시 "현실적으로 대기업 말고는 재택근무제의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꼭 회사에 나와야만 하는 업종의 경우 필수 인원을 정해주더라도 일반 사무직의 경우 집에서 일해도 상관없을 텐데, 윗선에서는 일하는 모습을 직접 봐야 마음이 편하다는 구시대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더라"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장점 "불필요한 회식·행사 사라져"

한편 이미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기업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들의 경우 재택근무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이전에는 재택근무가 가능할 것이라고 상상해보지도 못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얼마 전 시행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들 중 77.5%는 만족, 나머지 22.5%는 불만족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만족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사람들은 출퇴근 시간이 절감된다는 이유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는 코로나 감염 우려를 최소화한다는 장점보다도 더 많은 표를 얻었다.  


그 외에도 재택근무의 커다란 장점으로 '불필요한 회식이나 허례허식 행사가 사라졌다'라는 점을 든 사람들도 상당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 경제 전문가는 "기업 입장에서도 재택근무제는 유리한 점이 있다. 사무실 운영비용이 절감되며, 인근에서 구하기 어려운 인재를 뽑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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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외 개인시간 침해 많아

하지만 재택근무를 직접 경험한 직장인들이 모두 만족스러운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일부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로 인해 업무의 효율이 떨어지는 등 다양한 단점 역시 공존한다며 불만스러운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재택근무를 1년 가까이하고 있다는 한 직장인은 "재택근무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오히려 회사의 개인 시간 침해가 더욱 심해졌다. 정규 업무시간이 아닌데 한밤중에도 연락을 해 업무를 던지기도 하더라. 눈앞에 보이지 않으니 더욱 꽉 잡아둬야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은 "업무 효율 자체가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집의 경우 아무래도 회사에 비해 업무환경이 갖춰져있지 않아 일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일을 마치는 시간이 늦어졌다. 회사에 있었다면 동료에게 바로 말을 걸면 될 것을 메신저로 답변을 기다려야 하는 것도 효율을 떨어뜨리는 한 부분이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처럼 직장인들은 재택근무가 실시된 이후 재택근무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재택근무제의 초기 도입 단계에서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점만으로도 하나의 가능성이 보이는 것이다. 단점을 보완해간다면 직장 생활의 고질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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